[홍주일보 예산=김영정 기자] 최재구 예산군수가 을사년 새해를 맞이해 ‘건강한 예산! 안전한 예산! 재난재해 없는 예산! 소통과 공감으로 예산의 내일을 그리겠습니다’라는 주제로 12개 읍·면을 방문해 군민과의 대화를 실시했다.

■ 영원한 숙제 배수로 정비, 오가면
최 군수는 순방일정 다섯 번째 날 오전 오가면을 방문했다, 이날 군민과의 대화에는 주진하 도의원과 장순관 의장을 비롯한 임종용, 이정순 군의원, 이범진 면장과 이주원 명예 면장이 배석했고 눈과 비가 오는 악천후에도 오가면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발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방증했다.
군민과의 대화에서 오가면 주민들이 서로 발언권을 얻기 위해 분위기가 과열되자 최 군수는 “사실 군민과의 대화시간에 나오는 건의사항들을 각 읍·면에서 현장의 사진과 함께 정리해 미리 전달받은 상태로, 오늘도 오가면에 오기 전 실무 직원들과 오가면의 건의사항 관련 해결에 필요한 조치라든가 예산 등의 회의를 했다”라고 말하며 군민과의 대화시간에 직접 말하지 않아도 각 읍면을 통해 건의사항들은 접수가 된 상태며 예산군 직원 모두가 군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오가면 주민들은 군민과의 대화에서 △배수로 정비 △마을안길 정비 △도로 침하 수리 등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건의사항의 대부분을 차지한 배수로 관련 민원과 관련해 최 군수는 “농업인들 스스로도 장마철 집중호우로 배수로에 큰물이 지나기 전에 배수로 청소 등 피해를 대비하는 것이 큰 사고를 예방하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현재 배수로 관의 크기가 작아 용량이 부족해 접수된 민원이 많은데 앞으로 예산군은 용·배수로 정비에 있어서 교체하는 관은 1m 이상의 큰 크기로 교체해 선제적으로 침수 피해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군수는 이날 예산의 발전과 관련해 인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근의 군을 예로 들며 “오늘 여러분들이 건의하신 불편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예산(군비)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군수로서 예산(군비) 확보를 위해 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을 유치하는 등 어떤 형태로든지 발전 동력을 만들어 예산의 경제활동 인구를 늘리고자 노력 중이며 군의 발전에서 오는 파급 효과들은 결국 군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며 군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 덕산면, 자연유산 기반으로 관광 인프라 확충할 것
순방 5일 차 오후 최 군수는 덕산면을 방문했다. 이날 군민과의 대화에는 주진하 도의원과 김영진 군의원, 박찬만 면장과 원덕재 명예 면장이 배석했고 덕산면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발전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가야산 역사문화권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위해 포럼을 통해 첫걸음을 떼자 제안하는 주민의 의견에 최 군수는 적극 찬성하며 군 의회의 연구모임과 가야산 역사문화 포럼을 접목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답변했다.
△옥계호 주변 가로등 설치 건의와 관련해 최 군수는 “옥계호 벚꽃길과 같은 자연 유산이 많은 것이 덕산면의 강점”이라며 가로등보다 분위기에 맞는 경관조명 설치를 통해 저녁에도 옥계호 둘레길을 즐길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으며 군에서는 주차장 확충 등 관광지로서의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 답변했다.
이날 군민과의 대화에서 최 군수는 ‘분구’와 관련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마을 주민 간의 갈등으로 분구를 요청하는 지역이 간혹 발생하는데, 예산군에 현재 324개의 리(里)가 있고 마을마다 있는 마을회관, 경로당 등 공공건물에서 발생하는 관리비가 연 460억 원 정도로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며 “인구가 늘어 분구가 필요하다면 승인하겠지만 마을 주민과의 갈등을 이유로 분구를 요청하는 것은 지양하고 함께 뭉쳐서 갈등을 해소하는 지혜로운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술면, 산림치유원 유치 혼신의 힘 다할 것
6일간의 연두방문 마지막 날 오전 최 군수는 대술면에 방문했다. 예산군의회 박중수, 이상우 군의원과 임병기 대술면장, 박주현 명예면장이 배석했고 대술면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군수는 군민과의 대화를 시작하기 전 인사말에서 폭설로 인해 당초 일정이 미뤄진 것에 대한 사과의 마음을 전했고 충남도의회 방한일·주진하 의원이 예산군 사업을 관철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을 말했다.
군민과의 대화에서 대술 면민들은 △마을길(인도) 개설 △배수로 정비 △마을 안길 개설 △우회도로 개설 등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타지역에서 정착한 주민과 원주민간의 갈등으로 새로운 마을 길 개설을 요청하는 민원과 관련해 최 군수는 “군수하는 3년 동안 내내 ‘하나 된 예산’을 외치고 있는데 이런 갈등의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갈등 중인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중재할 수 있어서 (마을 길 개설비용) 1억 원을 아낄 수 있으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중재가 어렵다면) 새로운 길 개설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파악 후 결정할 것”이라고 답하며 주민 간의 화합을 강조했다.
약 한시간 30분 간의 군민과의 대화를 마치며 최 군수는 “항상 예산군이 고루고루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으며 각 지역 마을의 지도자 여러분들께서 같이 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고 “군수라는 자리는 대단한 자리가 아니고 여러분들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처리를 하는 위치로 오늘 접수한 민원들을 국회의원, 도의원, 군의원들과 함께 하나하나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술면은 군이 유치하려 추진중인 산림치유원의 최고 입지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유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전했고 “산림치유원은 대술면 발전을 위한 큰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따듯한 여정의 마무리, 삽교읍
지난 13일 오후 최재구 군수는 연두방문 대장정의 마지막으로 삽교읍을 방문했다. 이날 군민과의 대화에는 주진하 도의원과 예산군의회 장순관 의장을 비롯한 임종용, 이정순 의원, 박주완 읍장이 배석했고, 삽교읍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발전을 주제로 열띤 소통의 장을 이뤘다.
최 군수는 인사말에서 “삽교읍까지 12개 시군 읍면 순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20명 가까운 언론인들이 함께하며 각 지역의 현안과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경청하고 있다”며 “군의 정책과 방향에 대한 언론인들의 홍보가 많은 역할을 한다”고 말하며 참여한 언론인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삽교읍 주민들은 군민과의 대화에서 △내포신도시 진입로 도로 폭 확장 △배수로 옹벽 설치 △상수도 공사로 파손된 도로포장 △내포신도시 저류지 정비 등의 민원사항 해결을 건의했다.
군민과의 대화가 이어지던 중 대한노인회 삽교읍분회 신운선 분회장은 갑자기 “최재구 군수님의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예산군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주셨다”고 말하며 “특히 삽교읍 상성리에 셀트리온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주민들과 함께 큰 박수를 보냈고 앞으로도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정책을 당부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없었던 다소 갑작스러운 칭찬에 최 군수는 “아이고 지금 땀났잖아요, 얼굴이 빨개지고 몸둘바를 모르겠네요”고 말하며 “더 잘하라는 의미로 알아듣겠다”고 유쾌하게 답변했다.
부드러운 분위기로 진행되던 삽교읍 군민과의 대화는 군청 직원의 인수인계 문제로 사업이 늦어져 피해를 봤다는 주민의 지적에 분위기가 반전되기도 했다. 최 군수는 “피해로 인해 화가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군수로서 사죄드린다”고 말하며 “공직사회의 인수인계 부재로 인한 문제들을 군수 임기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고, 이를 예방하고자 (인수인계 시간을 주기위해) 신년 인사이동도 다른 지역보다 여유있게 진행하는 등 노력했다”고 답했다. 이어 “일부 공무원으로 인해 열심히 일하는 나머지 공무원들의 이미지까지 나빠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 문제는 반드시 수면 위로 올려 교육을 진행할 예정으로,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시범적으로 한 명 정도는 분명히 정리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최 군수는 “앞으로 내포신도시는 주차 때문에 큰 홍역을 치를 것”이라며 도시 확장을 통한 인프라 조성이 내포신도시 발전의 기반이 됨을 강조했다.
최 군수는 군민과의 대화를 마무리하며 “매년 여러분들과 이런 대화를 통해 지역에서 필요한 부분을 알게되고 해결해 가는 반복되는 과정들이, 예산군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고 귀가하는 모든 읍민들과의 악수로 12개 읍·면, 6일간의 연두방문 여정을 마무리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