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법적 구속력 있는 투자합의각서 체결

[홍주일보 예산=김영정 기자] 예산군이 글로벌 바이오기업 셀트리온 유치에 성공하며 15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군은 지난달 27일 군청 추사홀에서 충남도, ㈜셀트리온, 충남개발공사와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1단계) 미니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30일 충남도, ㈜셀트리온과 체결한 합동 투자협약(MOU) 이후 약 1년 만이다.
투자합의각서 MOA는 협력 의향을 문서화한 비구속적 합의서인 MOU와 달리 특정한 조건과 세부적인 사항을 담은 법적 구속력을 가진 합의서로 셀트리온의 투자가 구체적으로 확정돼 본격 추진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체결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최재구 예산군수, 김병곤 충남개발공사 사장이 체결 당사자로 참석했으며 투자 합의각서의 내용에는 △충남도는 ㈜셀트리온이 입지 할 투자지역에 산업단지가 원활하게 조성될 수 있도록 산업단지 승인 등 제반 절차에 필요한 행정지원을 제공하고 ㈜셀트리온이 투자지역 내 공장 착공 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및 충남 투자유치 촉진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재정 지원을 추진 △㈜셀트리온은 예산군과 투자지역에 대한 산업단지 조성사업의 공동 시행자가 되며 투자지역에 대한 산업단지 계획을 수립하고 투자지역에 대한 산단 계획 승인이 완료되면 예산군과 2026년 3월까지 토지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2028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 △예산군은 산업단지 계획 승인과 기반공사를 담당하며 2025년 6월까지 투자지역 내 토지 권원을 확보하고 산단 계획 승인 후 ㈜셀트리온에 매각한다. 예산군은 2025년 12월까지 투자지역에 대한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득하고, 충남개발공사와 기반공사 대행업무 계약 체결 전까지 ㈜셀트리온과 공사비 및 재경비 등 부담의 세부사항에 관해 별도의 서면으로 합의 △충남개발공사는 ㈜셀트리온과 예산군이 시행하는 투자지역 산업단지 기반공사를 대행하고 2027년 5월까지 공장을 착공할 수 있도록 추진 등의 사항이 포함됐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고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세계 각국에 공급하는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예산군은 셀트리온이 이번 3000억 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투자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의 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인사말에서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1단계)를 위해 오늘 체결하는 MOA에서 ㈜셀트리온이 3000억 원 규모의 투자에 대해 합의하지만 향후 2단계, 3단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총 1조 원이 넘는 투자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임기)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무엇을 하나 이뤄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직접 해보면서 실감하고 있다”고 말하며 “예산군은 지금 변화의 물결 속에 있으며 예산시장에 이어 전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셀트리온이라는 바이오기업이 우리 예산에 입주한다는 것에 밤잠을 설칠 정도로 너무 흥분됐고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산업단지)50만 평만 발전하겠습니까? 그 주변이 어떻게 바뀌겠습니까?”라고 말하며 “셀트리온이 우리 지역에 안착할 때까지 군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내준다면 예산의 대표 기업이 될 것이며 저도 그렇게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승규 국회의원은 “글로벌 기업이 우리 예산의 앵커기업(선도기업)으로 온다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며 큰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하며 “셀트리온이 글로벌 탑 바이오기업이 되고 예산군도 바이오 농생명 융복합 단지로 성공하기 위해 우리 두뇌들이 마음껏 일하게 하려면 노동시간 등에서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주 52시간 근무제 등 법의 규제 등을 풀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세율도 낮추고 기업의 가업 상속도 하고 진정하게 투자를 해서 기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규제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반기업적 세법, 상속 등을 고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국가와 국민이 잘살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죽어라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는 분위기다. 일하는 분위기가 전 국민에게 생기면 경제는 돌아가게 돼있다”고 말하며 “여기 예산에 와서 우리 셀트리온이 열심히 일하는 시범을 보이겠다. 그리고 여러분들하고 같이 일하자 하겠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잘살 수 있는 예산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여기 와서 ‘투자를 하겠습니다’ 라고 하는 것은 여러분들한테 한동네 주민이 된다는 것을 신고하는 의미라 생각하고, 회장인 제가 직접 왔다는 것은 (투자나 공장 건립 등이) 진짜라는 뜻이다”라고 말하며 “(셀트리온에서) 여기 오는 인프라는 바이오산업이라는 최첨단 시설이 이전하게 될 것이며 새로 뽑는 인력들 같은 경우도 가급적이면 이 동네 사람들로 최대한도로 많이 뽑을 것”이라고 말해 참석한 주민들로부터 큰 박수와 환영을 받았다.
한편 셀트리온을 품는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대한민국 미래 농식품산업 선도 모델 구축 △농생명 자원 기반 융복합산업 생태계 조성 △미래 세대 농업인 육성 △미래 지향적 농촌 경제 구현 등을 위해 조성을 추진 중이며 예산군 삽교읍 상성리 일원에 166만 6000㎡(약 50만 평) 규모로 충남도와 예산군은 2027년까지 3458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팜과 산단,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비롯한 연구지원단지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며 이번 셀트리온 유치를 통해 15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