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이슈] 계절근로자, 농촌문제의 해결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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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계절근로자, 농촌문제의 해결책 될까?
  • 김영정 기자
  • 승인 2025.03.27 08:39
  • 호수 883호 (2025년 03월 27일)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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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인력난 해소를 통한 농가 안정 모색
불법체류, 문화 차이에서 오는 갈등 숙제
라오스 계절근로자 입국현장.

[홍주일보 충남=김영정 기자] 충남도가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라오스 계절근로자 521명을 유치하며 월 단위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번 유치는 농업 분야 상호 교류를 증진하고 인력 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2022년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따른 성과다. 특히 홍성군과 예산군을 포함한 충남 전역의 농가들이 이번 정책의 주요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 농촌 인력난 해소와 농가 안정 기대
충남도는 이번 유치를 통해 본격적인 농번기에 접어든 지역 농가의 영농 활동을 적시에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 연말까지 총 1500명 이상의 라오스 계절근로자를 유치하고, 도내 전체 외국인 계절근로자 규모를 9000명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을 해소하고, 농가 경영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홍성군과 예산군은 충남의 대표적인 농업 지역으로, 이번 계절근로자 유치를 통해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한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농작물 수확 시기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라오스 근로자 유치 현황과 지원
충남도는 2023년 라오스 계절근로자 118명을 처음 유치한 이후 지난해에는 742명을 받아들였고, 올해는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이번에 유치된 521명의 근로자는 홍성군과 예산군 등 충남 전역의 농가에 배치되어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도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입국 당일 공항에서부터 근로자를 인솔하며 기초생활법률, 생활 예절, 범죄 예방 등 근로자 준수사항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언어 소통 지원과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근로자들이 지역사회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임금 체불 방지와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NH농협은행 충남본부와 협력해 근로자의 신속한 임금 계좌 개설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대한결핵협회와 협력해 무료 결핵 검사를 제공하며 근로자의 건강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 홍성·예산 주민들에게 미칠 영향
이번 정책은 홍성군과 예산군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농촌 지역의 일손 부족 문제가 완화되면서 농작업 효율성이 높아지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소비 활동이 늘어나면서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의 대규모 유입이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갈등이나 불법체류 문제 등 지역사회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충남도는 이러한 잠재적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도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근로자의 체류 기간과 근무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불법체류 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 새로운 이웃, 라오스 계절근로자
전문가는 충남도의 라오스 계절근로자 유치 정책은 홍성군과 예산군 주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농번기 인력난 해소와 함께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동시에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관리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

앞으로도 충남도는 양질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며 농번기 일손 부족 문제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정삼 충남도 농축산국장은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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