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미술관·충남국제테니스장, 일정대로 추진
[홍주일보 김영정 기자] 내포신도시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공공시설 중 일부 건립사업이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내포역, 충남스포츠센터, 충남미술관, 국제테니스장 등 굵직한 사업들이 잇따른 공사 지연과 일정 변경, 시공사 선정 난항 등으로 지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포역(가칭), 2차도 유찰돼
개통 시기도 ‘오리무중’

내포신도시의 교통 허브로 기대를 모았던 내포역(가칭)은 당초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두 차례 입찰이 유찰되면서 현재 3차 재공고가 진행 중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2025년 준공 목표는 철도공단과의 협약 당시 공단 이사장의 조기 준공 의지에서 비롯된 일정이 보도된 상황이었고, 현재는 26년 준공을 목표로 잡고 있지만 입찰이 계속 유찰돼 정확한 완공 시기를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진행중인 3차 입찰의 개찰은 다음달 5일 예정이지만,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지 여부도 현재까지는 불투명하다.
관계자에 따르면 공사비 단가도 최신 기준을 반영했으나, 시공사들의 참여가 저조한 원인에 대해서는 “철도공단에서 추가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내포역(가칭) 개통이 지연되면서 역세권 개발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충남스포츠센터, 공정률 98%
시공사 이탈… 준공은 ‘안갯속’

도민 생활체육의 거점이 될 충남스포츠센터 역시 준공을 눈앞에 두고 암초를 만났다.
공정률 98% 상태에서 시공사가 자금난을 이유로 공사를 포기, 현재 잔여 2% 공사를 맡을 새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현재 남은 공정 2%를 진행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준비 중이며, 업체 선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추가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8월 준공 목표에는 변동이 없으나, 업체 선정이 지연될 경우 추가 일정 변경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공사 방치로 인한 시설 부식 등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담당자는 “아직 마감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최종 마감 과정에서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남미술관, 일정 소폭 조정
공정률 8%… 현재까진 ‘순항’

내포신도시 문화시설의 랜드마크가 될 충남미술관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 미술관개관준비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착공 이후 현재 공정률은 약 8%로, 기초공사가 한창이다. 당초 2027년 2월 개관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2027년 3월 준공, 같은해 7월 개관으로 일정이 다소 조정됐다.
담당자는 “현재까지는 큰 문제 없이 공사가 진행 중이며, 도원ENG, 신세계건설, 한림건설 등 3개사가 시공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일정 변경의 원인에 대해서는 “공기 조정 등 내부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큰 차질은 없다”고 덧붙였다.
충남국제테니스장, 공정률 1%
유니버시아드 앞두고 ‘촉박’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테니스 종목 개최를 목표로 추진 중인 국제테니스장은 현재 공정률이 1%에 불과하다.
충남도 관계자에 따르면 계룡건설이 시공을 맡아 부지 정지와 가설공사가 진행 중이나, 착공 전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잦은 유찰로 업체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공사 착공이 크게 늦어졌다.
도 관계자는 “준공 예정일은 2027년 6월로, 대회가 7~8월에 열릴 예정이라 일정이 촉박하지만, 최대한 공정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지역 내 많은 공사가 여러 가지 변수로 공기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대회 전 국제테니스장의 준공이 가능할지에 대한 지역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