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6·25전쟁 발발 제75주년 기념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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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6·25전쟁 발발 제75주년 기념식 엄수
  • 김영정 기자
  • 승인 2025.07.03 07:11
  • 호수 898호 (2025년 07월 03일)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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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희생’ 위에 세워진 ‘평화’
300여명 참석,‘평화’와 ‘자유’ 소중함 되새겨
김기택 6·25참전유공자회 예산군지회장이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홍주일보 예산=김영정 기자] 지난달 25일, 예산군청 추사홀에는 깊은 감사와 경건함이 가득했다. 6·25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는 6·25 참전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 각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오늘의 평화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되새겼다.

행사는 국민의례와 모범 보훈가족 표창, 감사패 수여 등으로 시작됐다. 충청남도지사와 예산군수 명의의 표창이 참전유공자와 보훈가족에게 수여되며,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이어진 기념사에서 최재구 예산군수는 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을 ‘살아있는 역사’라 칭하며, 그들의 피와 눈물로 지켜낸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최 군수는 “1950년 6월 25일 새벽, 평화로웠던 일상이 산산조각 났지만, 나라를 지키겠다는 하나 된 의지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 오늘의 번영을 이루었다”며 “이 모든 성취는 참전 영웅들의 피와 땀 위에 세워진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의 용기와 신념, 나라를 향한 사랑은 세월이 흘러도 결코 퇴색되지 않을 우리 민족의 위대한 유산”이라며 “예산군은 앞으로도 참전유공자의 명예와 복지 증진, 그리고 그 숭고한 정신을 후세에 올바르게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념식에서는 국가보훈부가 제작한 6·25전쟁 영상과 ‘제복의 영웅을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가족사진 영상이 상영돼, 전쟁의 참상과 희생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일깨웠다. 또한 노인종합복지관 선합창단과 예화여고 합창단의 공연, 참전유공자 회원의 결의문 낭독, 만세삼창, 6·25의 노래 제창 등 다양한 순서가 이어지며 참석자 모두가 나라사랑의 마음을 함께 나눴다.

이날 기념식은 단순한 과거의 추억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자유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97세 어르신이 함께한 합창단 공연,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단체사진, 그리고 “이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라는 최 군수의 메시지가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6·25전쟁 75주년, 예산군은 다시 한 번 평화의 소중함을 가슴에 새기며, 호국영령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오늘의 평화는 어제의 희생 위에 세워졌음을, 그리고 그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행사장 곳곳에 진하게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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