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일보 홍성=김용환 인턴기자] 가을철 오서산의 은빛 억새풀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제20회 오서산 억새풀 등산대회’가 11월 2일 광천 오서산 상담주차장에서 열렸다.
광천청년회의소(회장 이명호)의 주최·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상담주차장에서 출발해 해발 791m 오서산 정상까지 오르며, 천수만과 서해의 풍경을 조망하며 은빛 억새 물결을 즐기는 산행으로 가을 정취를 만끽하게 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산동호회 회원 등 수백여 명이 참여해 가족 단위의 가을 나들이 분위기 속에 성황을 이뤘다. 대회는 무료로 진행됐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지역 생산품과 기념품이 제공됐다. 또한 완주자에게는 ‘오서산 등반인증서’가 발급돼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오서산 등반에 앞서 홍성의 무형문화재 ‘결성농요’ 공연이 펼쳐져 참가자들에게 전통의 멋을 선사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지역 특산품 판매 부스와 포토존도 마련돼 가을 산행의 즐거움을 더했다.
한편 오서산(鳥棲山, 791m)은 홍성군 광천읍과 장곡면, 보령시 청소면에 걸쳐 산세를 뻗은 서해안 최고(最高)의 명산으로 꼽히며, 정상부 능선을 따라 약 2km에 걸쳐 억새가 끝없이 이어져 은빛 물결을 이룬다. 정상에서는 맑은 날 천수만과 서해까지 조망할 수 있고, 일몰 무렵이면 붉게 물든 하늘과 억새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오서산의 억새는 10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중순 절정을 이루며 11월 초까지 이어진다. 이 시기 정상 능선에서는 황금빛으로 물드는 억새밭이 산행객과 사진가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명호 광천청년회의소 회장은 “가을 오서산은 단풍과 억새, 서해의 풍광이 어우러진 지역 대표 명소”라며 “억새풀 등산대회가 지역문화와 생태관광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