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체험·먹거리로 공동체 교류의 장으로 확장
[홍주일보 홍성=한기원 기자] ‘라면 1개’로 시작한 작은 나눔이 지역 공동체를 잇는 온기로 확장됐다. 홍성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방은희)가 주관한 ‘12월의 행복–자원봉사자와 학생이 함께 여는 겨울 나눔 파티’가 지난 20일 한울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자원봉사자와 학생,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형 나눔 행사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입장료 대신 봉지라면 1개를 기부하며 나눔에 동참했고,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돼 참여 문턱을 낮췄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주민 535명과 자원봉사자 54명이 참여하는 등 모두 6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비가 내리고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공연과 체험, 나눔을 통해 연말의 따뜻한 분위기를 함께 나눴다.
행사장에는 △팝콘 △미니 붕어빵 △어묵 △커피·핫초코 등 겨울 먹거리 부스가 마련됐으며,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아이싱 쿠키 만들기 △3D프린터 권총 과녁 맞추기 △키링 만들기 △냄비 받침 만들기 △정리수납 체험 △떡국키트 만들기 등이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무대 프로그램 역시 분위기를 달궜다. 레크리에이션을 시작으로 △랜덤플레이댄스 △서커스쇼 △OX 퀴즈 △매직쇼가 이어지며 학생과 주민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장면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지역 단체들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제자리애정리수납협동조합은 정리정돈·수납 교육 체험을 진행했고, 홍성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기부된 라면과 떡국키트를 활용해 ‘기부트리’를 제작했다.
또한 홍성군학부모협의회는 현장 지도와 안내 봉사로 학생들의 안전한 참여를 도왔으며,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홍성군협의회는 재난 상황에서도 바로 활용 가능한 적십자만의 시그니처 메뉴 ‘꽁지김밥’ 체험을 선보여 먹거리 교육과 체험을 동시에 제공했다.
이와 함께 홍성군자원봉사센터 읍·면·동·대학 거점캠프 상담가들도 참여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으로 재미를 더했다.
방은희 홍성군자원봉사센터장은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과 학생·주민의 참여가 어우러지며 나눔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감하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학교, 단체가 함께하는 생활 속 봉사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