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도 마을일도 베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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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도 마을일도 베테랑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07.04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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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학계2리 박상철 씨

정비공 출신 8년차 농사꾼
마을회관 건립 등 기반 다져

홍성읍 학계2리 박상철(52) 이장은 학계2리가 고향이지만 특이하게 농사 경력은 8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한 번도 육묘에 실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농사일에 베테랑이다. 박 이장은 "다른 분들이 농사꾼도 아닌데 농사를 잘한다고 하시는데 기술센터에서 배운대로 하면 누구나 이 정도는 한다"고 말했다. 박 이장은 농사를 짓기 전에는 홍성읍내에서 자동차 수리공으로 일하면서 특유의 성실함과 정확함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04년 홀어머니가 뇌혈관질환으로 쓰러지면서 어머니를 홀로 둘 수 없어 가족회의 끝에 고향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모시며 농사를 짓기로 결심했다.

박 이장이 정착했던 시기만 하더라도 학계2리는 낙후된 곳 중 하나였다. 마을회관도 정식 건물이 아니어서 다른 마을에서 다 받는 마을회관 시설물 지원도 받을 수 없었다. 평소 마을을 돌아보며 아쉬운 점을 하나씩 기억해뒀던 박 이장은 2007년 이장으로 추대되면서 마음에 품어뒀던 일들을 추진했다.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은 마을회관 건립이다. 박 이장은 "처음 이장으로 회의에 갔다가 다른 마을은 다 회관에 필요한 비품을 하나씩 받는데 우리 마을은 허가 받은 건물이 아니라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마을회관 건설을 먼저 추진한 배경을 밝혔다. 이후 박 이장은 의회와 군청을 다니며 마을회관을 건립하는데 힘을 쏟았다. 또한 마을회관 외에도 마을 곳곳을 살피며 농로와 배수로 등을 정비하며 마을을 가꿨다.

박 이장은 마을의 기반 시설을 다듬는데 끝나지 않고 고추 작목반을 꾸려 마을의 소득을 높이는데도 힘을 쓰고 있다. 박 이장은 "군에서 고추하우스 지원을 받아 무공해 고추를 재배하고 있는데 주민들에게 좋은 소득원이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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