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車 구입 9년만에 녹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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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車 구입 9년만에 녹투성이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09.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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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곳곳 심각한 부식 발생
부실자재 사용 의혹도 제기

 


구입한지 9년 된 승용차 곳곳에 심각한 부식이 발생해 부실자재 사용으로 인해 차량 불량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민 오모(58) 씨에 따르면 지난 2004년 5월경 딸에게 구입해 준 H자동차의 소형차량이 안전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곳곳에 심한 부식이 발생했다는 것. 현재 13만㎞ 정도를 주행한 해당 차량은 양쪽 쿼터패널(뒷바퀴 위쪽을 덮고 있는 패널)과 좌측 조수석 문, 차량 후미 등 곳곳에 부식이 발생해 도색이 벗겨지고 해당 부분이 울퉁불퉁하게 부풀어 올라 있는 상태다.

차량 외관의 부식 정도를 볼 때 차량 하부 등에도 같은 부식이 진행됐을 개연성이 높아 안전에 위협을 느낄 정도라는 게 오 씨의 설명했다.

오 씨는 특히 같은 시기에 구입해 2배 이상 많은 운행을 한 수입차는 아직까지 외관 등이 멀쩡한 상태라며 부실자재를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오 씨는 이 같은 내용을 구입처에 알리고 A/S를 요청했으나 자동차 회사 측에서는 무상보증기간이 지나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요즘은 국산차도 아연도금강판을 사용해 부식이 잘 일어나지 않는데 아연도금강판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부식이 심하게 발생한 것 아니냐"며 "차체에 흠도 없었는데 부식이 심하게 발생한 것은 제조사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녹이 슬면 차체가 약해져 안전 운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제조사 측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며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서비스에 인색한 대기업 자동차 회사의 실상을 주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대리점은 이에 대해 "차량 수리에 대한 권한이 없어 답변은 곤란하다"면서 "무상보증 기간도 지난 상태에다 사고 기록도 있는 차량이라 무상 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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