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된 스펙' 두 남녀의 사랑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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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된 스펙' 두 남녀의 사랑 통할까?
  • 양혜령 기자
  • 승인 2013.11.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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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결혼


조건에 목매는 현실 사회 풍자 진정한 사랑 찾는 감동 스토리
최종원·박형준 등 배우들 열연 27일 저녁 7시 도청문예회관서

결혼도 비즈니스라고 여기는 요즘, 남자가 집을 장만하면 여자는 그만큼의 예물을 준비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결혼하려면 수천만원이 드니 미혼남녀들 어디 결혼할 엄두나 내겠는가.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결혼을 결정했음에도 홀로서는 남녀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젊은 남녀들의 사랑관. 계산적인 조건에 목매는 현 세태를 풍자하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나서는 창작뮤지컬 '결혼'이 오는 27일 충남도청 문예회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결혼'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남자가 결혼 하기 위해 벌이는 사기결혼 소동극이다. 결혼이라는 과정을 빌려 인생의 철학적 의미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뮤지컬에 등장하는 출연자는 남녀 주인공과 집사 단 세 명뿐이다. 멋대로 살다가 이제 결혼이나 해야겠다 마음먹은 가진 것 없는 남자와 능력있는 남자를 잡아보겠다는 여자. 빈털터리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하인이 딸린 그럴듯한 저택부터 모든 것을 빌려 명품으로 치장한다.

그는 자신이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화려하게 꾸며놓고 여자를 집으로 초대한다. 남자는 여자가 마음에 들자 여자의 환심을 사려고 고군분투한다. 물질만능주의자인 여자 역시 자신의 외모를 내세워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한다. 그런 모든 행동을 지켜보고 있는 집사. 그러나 남자가 빌린 모든 것에는 시간제약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남자는 저택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고 남자의 사기극이 들통나면서 남는 건 남자의 '진심' 하나다. 다시 빈털터리 신세가 된 남자와 모든 것을 지켜본 여자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인생 80세를 상징하는 80분과 덤으로 얻은 20초. 80분 20초라는 시간에 진실함은 배제된 채 시작한 둘의 만남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하는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뮤지컬 결혼은 관객들의 물건을 빌려 배우들의 소품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관객을 직접 극의 구성원으로 함께 참여시켜 더 큰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집사역에는 배우 최종원, 가진 것 없는 남자역엔 TV 드라마, 연극등 에서 활발할 활동을 하고 있는 박형준, 여주인공은 뮤지컬 배우 문혜준이 열연을 펼친다. 공연예매는 18일부터 26일까지 '문화장터 홈페이지(http://문화장터.kr)'에서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R석 1만5000원, S석 1만원, A석(2층) 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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