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서도 돼지설사병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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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서도 돼지설사병 발병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4.01.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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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장곡면서… 상당수 새끼돼지 폐사된 듯
백신 긴급 투입․농가 소독 강화 등 방역 초비상

새끼 돼지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이 최근 홍성지역에서도 발병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홍성군과 관내 양돈농가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경 홍성군 장곡면에 위치한 한 양돈농가에서 어린돼지들이 돼지유행성설사병에 걸려 일부 폐사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양돈농가는 출하제한 등 피해를 우려해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고 감염사실 공개를 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피해 상황이나 폐사 처리 규모 등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군은 해당 농가 이외에는 홍성지역에서는 추가로 발생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발병 등이 외부로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특성을 감안하면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검사기관에서 공식적으로 감염판정을 내린 것은 아니기에 감염여부를 공개하기가 애매하고 현재 해당 농가도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로 11월부터 4월까지 겨울철에 발생하는 돼지유행성설사병은 제3종 가축전염병으로 구토와 수양성설사 증세가 특징이다.
이 병에 감염되면 1주령 미만 돼지는 평균 50%, 심할 경우 90%의 높은 폐사율을 보일 정도로 새끼돼지에게는 치명적이다.
PED는 감염돼지의 설사 분변이 사람의 신발이나 의복에 묻거나 오염된 차량, 기구의 이동 등에 의해 인근 농장으로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PED는 구제역 발생 이후 방역을 강화한 덕에 지난해까지 발병 사례가 크게 줄었으나 올해부터 경기, 충남, 경북, 경남 등에서 다시 확산되고 있다.
충남지역에서는 예산·보령·청양·당진 등 홍성을 둘러싼 인근지역에서 PED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PED가 인근지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홍성지역에서도 발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내 양돈농가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군은 지난달 말 PED 백신 548병을 긴급 투입하고 양돈농가들도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한 채 자체 소독을 강화하고 있지만 병의 확산속도가 빠른데다 주변지역의 피해도 커지고 있어 자체 방역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특히 질병발생이 확인될 경우 출하제한 등 불이익 조치가 취해질 것을 우려해 사육농가들이 질병발생 신고를 기피하고 있어 실제 발생건수는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PED 예방을 위해 돈사 내 보온 건조와 소독 등 청결한 위생 관리를 실시하는 동시에 어미 돼지에 대한 철저한 예방접종과 농장 출입자와 차량 소독 등 차단 방역을 강화해 줄 것을 방역당국은 당부하고 있다.
또 임신한 돼지에 대한 예방접종을 강화해 젖먹이 돼지가 어미로부터 초유를 통해 모체 이행 항체를 충분히 전달 받을 수 있도록 사양 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부탁했다.
군 관계자는 “주변지역에 PED가 확산되면서 양돈농가의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예방접종과 소독이 필요하다”며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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