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특수? ‘날개잃은 치킨업계’
상태바
올림픽 특수? ‘날개잃은 치킨업계’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02.20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I 지속 조짐에 닭·오리 이어 계란까지 판매 하락

“한국선수 경기때 그나마 AI 이전 수준 매출”
곳곳서 할인행사 등 업계 소비촉진 안간힘


홍성군과 농협 등 관련 기관·단체들의 안전성 홍보에도 불구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소비 위축이 계속되고 있어 동계올림픽 특수를 기대했던 관련업계들이 울상이다.
예년 같으면 올림픽·월드컵 등 국제대회가 있는 날에는 쉴 새 없이 주문전화가 울리던 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오관리에서 ㅅ치킨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그나마 한국선수들 경기가 있는 날에는 AI발생 이전 수준의 매출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 외에는 여전히 매출이 반토막”이라며 “소비자들의 우려는 알지만 안전한 닭만 유통되고 고온으로 튀기기 때문에 감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치킨집 업주도 “한동안 소강국면을 보이던 AI가 다시 확산되는 등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지금같은 매출이 이어진다면 영세 업주들은 문을 닫는 상황까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치킨집과 유통업체에 이어 계란 관련 농가와 업체들까지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팔리지 않는 생닭 및 오리와 계란의 할인행사를 개최하는 등 소비촉진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홍성농협하나로마트는 판로가 막혀 어려움에 처한 관내 양계농가를 돕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대대적인 계란 할인 판매 행사를 가졌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관내 농가들이 판로가 막히다 보니 어려움을 겪어 이번 할인행사를 갖게 됐다”며 “이번 할인으로 평소의 2배 이상의 판매율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생닭 등 가금류 매출이 전년에 비해 떨어지고 있어 할인행사를 준비하는 등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홍성축협하나로클럽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생닭 등은 약 10% 정도 소비가 줄었다”며 “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을 위해 앞으로 생닭과 오리 등에 대해 할인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