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여론 악화‘불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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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두고 여론 악화‘불끄기’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3.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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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군수 기자회견 배경

소문 지속땐 타격 불가피
군수직 걸고 최강 승부수
타후보들 강력 반발 파장

지난달 27일 김석환 군수가 간부공무원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과 관련 배경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뇌물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아직까지 초반 수준으로 진행되는 등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군수가 기자회견을 열어 사건 연루설을 전면 부인한 것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겨냥해 지역 내 여론 악화를 조기에 진화하려는 고육지책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군청 간부공무원 뇌물 수수 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 시중에는 다수의 공무원과 고위층 및 군수가 연루되어 있다는 등의 각종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체적으로 뇌물 액수와 연루자들의 이름까지 거명되는 등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한 소문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소문이 퍼지면서 김 군수 지지도가 상당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 군수로서는 더 이상 여론 악화를 지켜만 볼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거라는 게 지역 정가의 판단이다.
또한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지방선거 뿐만 아니라 당내 공천 경쟁에서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어 군수직을 내거는 최강의 승부수를 던질 수 밖에 없었던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김 군수의 기자회견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지역민들은 홍성군정을 책임지고 있는 군수로서 할 말을 했다면서 각종 소문으로 뒤숭숭한 지역사회와 공직계의 분위기를 다소나마 안정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반면 일부 지역민들은 부하 공무원이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관리 감독의 책임을 지고 있는 수장으로서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먼저 주민들에게 사과했어야 마땅했다면서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김 군수가 다른 군수 출마자를 겨냥한 ‘유언비어를 퍼뜨린 분은 군민 앞에 사죄하고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후보자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출마자들 간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대두되고 있어 기자회견과 관련한 여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수선거 출마자들은 “각종 소문의 진앙지로 다른 후보자들을 지목함으로써 출마자들을 마치 불분명한 사건을 활용해 루머나 확산시키는 몰염치한 사람들로 매도했다”며 “이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다분히 정치적인 발언이며 홍성 군정을 이끄는 군수로서는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공격했다.
후보자들은 이어 “김 군수의 회견문에는 수장으로서의 책임 부분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은 채 변명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군민들 대부분이 의혹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진정성 있는 사죄가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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