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베이호 원유사고 발생 100일 행사 개최
상태바
허베이호 원유사고 발생 100일 행사 개최
  • 편집국
  • 승인 2008.03.20 1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15일, 태안에서 ‘다시 일어서는 서해’진행

오는 15일 지난해 말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 원유유출 사고 발생 100일째를 기념하는 행사가 충남 태안군에서 열린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8일 이번 행사는‘다시 일어서는 서해’라는 주제로 퍼포먼스와 지역 상업지구 방문, 공연 등 프로그램이 어울어진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름유출 사고로 서해안에서 사라져버린 갈매기 등 생물들이 다시 찾아오기를 기원하는 ‘대형 모래조각 퍼포먼스’를 비롯해 태안 현지 상인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만원의 기쁨’이라는 주제로 태안 장보기 행사도 열린다.
아울러 오후 3시부터는 마당극과 사물놀이 등 문화공연에서부터 ‘사랑의 쌀’ 전달식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참가한 시민들과 지역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축제도 진행될 예정이다.
환경연은 이번 행사에 대해 “이제 무너진 지역경제로 구멍 뚫린 주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 나서야 하며 서해안 주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유출 사고는 지난해 12월 7일 충남 태안 만리포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크레인선과 충돌한 홍콩 선적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는 1만2500여㎘의 원유를 쏟아내 서해 전 해상을 검은 기름으로 뒤덮었다.
이로 인해 태안반도 전역에 검은 기름띠가 습격했고 기름에서 유독 물질이 증발하고 남은 검은 기름거죽(타르볼·타르덩어리)이 전남·북 지역을 거쳐 제주에까지 이르렀다.
지난 1월 초순에는 군·경 병력과 주민, 자원봉사자를 합쳐 총 100만명 이상이 방제작업에 동원됐고 지난 2월에는 태안에 다녀간 자원봉사자 수만 100만명을 돌파해 ‘서해의 기적’을 일궈내기도 했다.
한편 태안 인근의 보령시 관할 78개 섬 지역 중 유인도서 13개를 제외한 나머지 섬들에는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닿기 어려워 방제작업에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충지협 이종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