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조합장 선거를 뛰는 사람들…차기 조합장 겨냥 후보군 2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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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조합장 선거를 뛰는 사람들…차기 조합장 겨냥 후보군 26명
  • 주향 편집국장
  • 승인 2014.11.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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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항농협, 금마농협, 서부농협, 갈산농협

구항농협

구항농협은 재선에 도전하는 김봉수 현 조합장과 황규진 이사, 김기섭 이장과 이완영 전 조합장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김봉수 조합장은 “내포지역에 펼쳐놓은 현안 사업들이 많이 있어 사업 성공을 위해 한 번 더 조합장에 출마하게 됐다”며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오는 12월 내포신도시에 개장 예정인 농축산물유통센터와 관련해 구항농협 발전의 획기적인 견인차가 될 것” 임을 확신한다며 도청소재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선점해 향후 조합원들의 이익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사업추진의 속도를 붙이고 있다.

그는 또 “환원사업으로 고령화된 조합원들에게 위로금을 주고 지점 분소를 도로변으로 옮겨 사업 규모를 확장해 나가겠다”며 앞으로의 구상을 밝혔다.  출마를 고심중인 황규진 이사는 조합원 위에 군림하는 임직원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황 이사는 “경제사업을 열심히 해서 돈을 벌어다 줘야 하는데 일하는 사람이 없다”며 직원들의 마인드부터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합원수가 1100여명인 조합에서 조합장 봉급으로 7~8000여 만 원이 지급되는 것은 어려운 농협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향후 조합장 보수를 전면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직원들이 바로 서야 한다고 전제하며 직원들의 선거개입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강조했다. 이밖에 김기섭 이사와 이완영 전 조합장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결심이 굳어지면 그때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금마농협
금마농협은 현조합장과 전·현직 이사들 간의 치열한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김영제 조합장과 이장영 전 이사, 주진철 현 이사가 출마 의사를 확실히 굳히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재선에 도전한 김영제 조합장은 자신은 70마지기의 벼농사를 짓고 한우 50두를 기르며 담배 6단을 재배하는 전문 농사꾼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농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농촌실정을 잘 안다는 얘기다. 김 조합장은 “재임기간동안 구상했던 사업들을 소신껏 추진했다”며 “농촌경제가 어려운 이때 금마농협이 지역과 농민들에게 든든한 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경제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은 물론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과 영농자재의 손쉬운 구매, 직거래 판매거점을 확보해 농가소득 증대에 주력해왔으며 작목반 활성화와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장영 전 이사는 김영제 조합장과 직전 선거에서 맞붙었지만 안타깝게도 패배를 맛봐야 했다.

이 전 이사는 “젊은이들이 사라진 농촌을 고령의 어르신들이 지키고 있다”며 “농민이 생산한 품목이라면 설령 이익이 없더라도 농협은 책임지고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판매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이번이 두 번째 도전인 그는 “앞으로 금마농협과 조합원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봉사하는 일꾼이 되고 싶다”며 예비후보로서의 다부진 각오와 소신을 밝혔다.

주진철 현 이사 역시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난번 이사 선출에서 1등으로 당선되어 선임이사가 된 주 이사는 “금마농협의 신용사업과 경제 사업이 최하위”라며 조합의 부실운영을 문제 삼았다. 그는 “RPC의 누적적자를 줄이고 정상화하기 까지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부단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지만 자신들의 봉급이나 처우에만 급급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대의원을 20년간 해왔는데 지금처럼 직원들에게 끌려 다니는 경영을 해서는 안된다”며 현 조합장을 겨냥해 비판의 날을 세웠으며 “소신있는 농협운영을 위해 자신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부농협
지난번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정상운 현 조합장과 다음달 정년퇴임을 목전에 둔 표경덕 장곡농협 전무가 출사표를 던지며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정상운 조합장은 “임원진들의 출마 권유로 3선에 도전을 하게 됐다”며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정 조합장은 “광리쪽에 식당과 판매장, 주유소, 신용사업장 등을 두루 갖춘 원스톱 형태의 경제사업장을 의욕적으로 추진해왔고 이후 최신 시설의 육묘장과 저온저장고 등을 설치 운영해 조합원들의 편익을 증진해 왔다”고 재임기간의 실적을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농기계센터를 겸한 농기계임대사업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조합운영의 밑그림을 그간의 추진사업과 연계해 조합원의 복지와 수익창출에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전문경영인을 자처하는 표경덕 장곡농협 전무는 40년 근무를 끝내고 고향인 서부로 돌아와 서부농협 조합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표 전무는 “앞으로 금융권이 어려워지는 만큼 전문경영인 출신의 조합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 전무는 “경제사업장이 장곡면 소재지에 있지 않고 광리쪽에 치중되어 있는 것과 관련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광리사업장을 이용하는 사람 중 외지인이 85%라고 하는데 조합원이 15%도 안된다는 것은 깊이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기계 구입으등으로 농가부채가 2조원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합이 농민들을 위한 실익사업을 펼쳐야 하는데 농기계 이자감면 등 환원사업으로 끝내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갈산농협
갈산농협은 이상구 현조합장과 공충식 현 이사가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2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이상구 조합장은 “갈산농협 만큼 대내외적으로 많은 상을 수상하고 3개의 업적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내실을 다져온 조합도 흔치않다”고 자신했다.

이 조합장은 “앞으로 농협이 돈 장사 보다는 지역을 위해 경제사업을 다양하게 벌여야 할 시기”라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의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조합원에게 실익이 되는 문화·복지사업을 비롯해 이주여성을 위한 교육과 투자에도 주력 할 것”임을 강조했다.

8년 전 현 조합장과 대결해 아쉬운 고배를 마신 공충식 현 이사는 주변의 권유로 출마를 고려중이다. 공 이사는 “무엇보다 조합원을 위한 실익사업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갈산농협은 외지 사람이 많이 지나가는 길목으로 농산물 홍보와 판매에 매진한다면 괄목할 만한 수익을 거둘 것” 이라며 발로 뛰는 세일즈 조합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미곡종합처리장의 적자가 늘고 있고 외수금이 주는 등 조합의 세가 점차 줄고 있다”고 지적하며 조합원을 위한 농협이 돼야 한다. 실질적인 주인은 임직원이 아닌 조합원이”라고 강조하며 능동적인 조합의 활로모색을 주문했다.

한편 내년 3·11 조합장 선거에서 각 조합별 이슈는 무엇이고 현안이나 쟁점은 무엇인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내리 는 26명의 후보들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면 교통정리가 되며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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