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자원과 연계한 테마공원 조성이 꿈
상태바
지역의 자원과 연계한 테마공원 조성이 꿈
  • 이용진 기자
  • 승인 2008.05.21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내가마을청년회장 김홍섭
금마면사무소에서 홍동방향으로 가다보면 덕정리 내가마을이 나온다. 마을 입구에는 ‘내가 마을’이라고 새겨진 비석이 있어 누구나 쉽게 마을을 찾을 수 있다. 그 비석엔 마을 유래까지 자세히 새겨져 있어 마을 주민들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고 마을 안쪽 길엔 꽃길 조성이 잘 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마을 일대가 여름내 몇 달씩 장마와 더위를 거뜬히 이기면서 가을에 이르기까지 꽃을 피워내는 백일홍이 붉은 꽃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마을 꽃길 조성사업에는 청년회원 22여명과 출향인의 도움으로 5년째 백일홍 200여주를 식재했다. 금마면 덕정리 내가마을 청년회장 김홍섭씨를 만나 보았다.
홍성읍내에서 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홍섭씨는 “마을에 젊은 사람이 없어 50이 넘은 제가 마을청년회장을 맡고 있다. 청년회장으로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부단히 노력해오고 있다”며 “청년회가 마을의 일을 많이 하지만 큰 미래 설계라든가, 건설적인 면이 부족한 것 같아 건설 지향적인 계획을 세우자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때 청년회원 중 백일홍을 재배하는 사람이 있어서 백일홍에 관해 설명을 듣고 마을 꽃길 조성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마을 밖 큰 도로부터 안 심고 마을 안쪽부터 심었다. 말라 죽거나 동네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뽑아 간 것이 50그루 정도 됐는데 이번 봄에 다시 심었다. 한그루에 2만원씩이나 하니 한정된 청년회비로는 힘에 부친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사진이나 찍고 눈으로 감상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했다.
김홍섭씨는 “청년회에서 마을 입구에 ‘내가 마을’ 비석을 세웠다. 마을 유래까지 새겼더니 총 700만 원 정도 들었다. 그때 출향인들의 도움으로 할 수 있었다. 항상 출향인의 마을 사랑하는 마음과 정성에 감사를 드린다”며 “제일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자금문제다. 면장님의 도움으로 작년에는 백일홍을 심었고 청년회원과 많은 출향인 등 십시일반 힘을 모아 지금까지 오게 됐다. 미약하게 시작하였으나 5년째 200여 그루를 식재하고 매년 보수·관리 하고 있고 계획대로 끝까지 노력해서 다른 지역의 벚꽃축제나 연꽃축제, 유채꽃축제 등처럼 축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마을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막연한 사업 같지만 우리의 후세를 위해서라도 꼭 이루고 싶다. 개발이 안 돼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우리 마을에 있는 고인돌이나 권빙 장군 묘, 배꼬지 샘 등 마을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유적지가 많다. 그러한 자원과 백일홍 꽃길과 연계한 테마공원을 만드는 게 꿈이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