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전해요~<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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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전해요~<37>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5.07.0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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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곧은 나의 아내! 고마워요”

이번 주 마음을 전할 주인공은 문철기<사진> 씨다. 문 씨는 “항상 같은 자리에서 헌신하는 올곧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아내 송광자 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저는 참으로 게으르고 방탕한 사람입니다. 퇴근 후 저녁 일상을 보면 더더욱 그렇죠. 항상 술과 놀이를 좋아하는 친구들만 있고, 술 때(?)가 되면 몸에서 신호를 보냅니다. 그럼 누구와 재미있게 놀며 술을 먹을까 고민을 하죠. 이런 25년간의 밤부엉이 생활을 옆에서 지켜주는 아내에겐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문 씨는 “얼마 전 아내가 근무하는 장애인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학생 한 명을 집으로 데리고 온 일이 있었다”면서 “아이를 데려온 이유를 묻자, 음식조절을 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데려온 이유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면서 “아내는 나를 포함해 숙명적으로 불편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태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애인복지시설의 사회복지사로 오랜 기간 동안 활동하면서, 단 한 번도 그들 때문에 어렵다는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방탕에 빠져 올곧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말이죠. 아내를 보면서 번뜩 정신을 차려봅니다. 여보, 오늘 밤에는 당신과 같이 뱃살도 뺄 겸 천변으로 산책이나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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