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오늘의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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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오늘의 반찬’
  • 장윤수·김경미 기자
  • 승인 2015.11.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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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오늘의 반찬’ 이현수 대표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풍요로운 추석에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송편이나 부침개 등을 만들며 정을 나눈다. 홍성읍내의 한 반찬가게에서도 고소한 전 냄새가 흘러나와 추석이 다가왔음을 새삼 실감하게 했다.

“반찬 가게를 연지도 벌써 5년이 지났네요. 9월 18일에 오픈을 했으니 딱 요맘때 가게를 처음으로 열었습니다.” ‘오늘의 반찬’을 운영하고 있는 이현수(51) 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는 “맞벌이 부부로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반찬을 사 먹으려고 이곳저곳을 찾아가봤는데 제대로 된 반찬을 파는 곳이 없어 직접 반찬 가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 이현수 대표가 추석을 맞아 직접 만든 전을 들어보이고 있다.


“지금은 그래도 반찬가게들이 많이 생겨났죠. 하지만 5년 전에는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봐도 활성화 된 곳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집에서 만드는 반찬처럼 만들어 팔아보자는 생각으로 가게를 열게 됐죠.”

이 대표의 가게에서는 △김치류 △젓갈·장아찌류 △나물무침·야채볶음 △국·찌개류 △전·부침류 △조림·볶음류 등 수 십여 가지의 다양한 반찬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제사음식이나 맞춤음식, 주문음식 등도 함께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어떤 반찬가게들은 가 보면 물엿을 듬뿍 넣어 반짝반짝 윤기가 흐르고 맛있어보이게 하고 팔기도 하는데, 보기는 좋아도 사실 몸에는 좋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조미료나 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덜 짜고 덜 달게 건강식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에는 혼자 사는 1인가구의 증가와 저 출산 등으로 소규모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가정에서 재료를 사다가 반찬을 만들면 남아서 버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면서 “때문에 반찬가게에서 소량씩 구입을 해 가는 가구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에는 주부들도 많이 사다 드시기도 하죠. 하지만 시골에 사는 어르신들은 반찬을 사다 먹으면 뭔가 죄스럽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쩌다 오셔서 사갈 때도 꼭 검은 봉지에 안보이게 넣어달라고 부탁을 하시기도 해요.”

최근에는 반찬을 파는 가게도 많이 생겨났고, 인터넷으로 주문을 해 먹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식품은 신선도가 가장 중요한데, 인터넷 주문은 배송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 단점”이라면서 “오늘의 반찬에서는 당일 만든 신선하고 안전한 반찬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농협이나 축협마트 또는 재래시장에서 우리 지역 농산물을 재료로 구입해 신선한 반찬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의 가게는 최근에는 온라인 카페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 대표는 “가게를 찾는 손님들 덕분에 힘을 얻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예전에 어느 남자분이 원룸에 혼자 사는데 잡채가 먹고 싶어서 왔다고 하시더라고요. 시금치 값이 아주 비쌌던 때라, 부추를 넣어서 만들어 드린다고 했더니 ‘잡채는 시금치가 들어가야 제 맛’이라고 하셔서 넣어서 만들어 드렸죠. 그랬더니 잡채를 다 드시고 ‘어릴 적 먹던 맛과 똑같다’면서 고맙다는 전화를 하셨는데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밖에도 이 대표는 “반찬 가게가 생겨 정말 좋다고 하는 분들과 홀로 살아 음식을 해 먹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구입을 해 가실 때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건강하고 안전한 반찬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앞으로도 큰 욕심 부리지 않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 손님들께 맛있는 반찬을 제공해드리고 싶습니다. 모두들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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