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문화예술로 세상과 ‘잇다’
상태바
장애, 문화예술로 세상과 ‘잇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5.12.10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잇다’출범, 본격활동 돌입
장애인 예술활동,‘치유의 과정’… 장애인 예술가 육성
▲ 지난 8일 충남도청에서 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잇다 발대식이 열렸다(사진 왼쪽). 장애인문화예술연대 잇다의 이은희 대표가 비장애인 회원과 함께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인 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잇다’가 8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잇다’는 ‘나와 세상을, 사람과 사람 사이를 문화예술로 잇다’는 의미이다. 잇다는 문화예술 활동에 소외된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예술가, 재능 기부자, 시민 등 도내 장애인들에게 장애 특성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통합예술을 지원하는 문화예술단체다.

발대식은 잇다 회원과 안희정 지사, 김석환 군수와 도의회 유익환 부의장과 오배근·이종화 도의원, 이상근 군의장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공연과 예술 활동으로 진행됐다.
특히 해밀중창단원인 윤일구씨와 성악가 조건희씨의 축하공연과 함께 감성 깃든 캘리그라피, 엽서 써주기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진행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들꽃캘리그라피’ 대표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잇다 이은희 대표는 “문화예술은 가장 낮은 곳, 소외된 곳에서 시작해서 확산되어야 꽃이 피고 생명력을 얻는 것”이라며 “예술 창작 활동은 장애인들에게 있어 치유와도 같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예술가를 육성하고, 일자리까지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안희정 지사는 잇다의 발전을 기원하며 “잇다의 활동이 장애인정책개선에 대한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석환 군수는 “잇다의 출범을 통해 장애인에게 문화 충족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군에서도 현재 장애인전용체육관을 건립 중에 있으며 내년엔 장애인보호작업장 신축과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공감축제를 개최하는 등 장애문화예술인들의 문화 창작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3월 자조모임으로 결성된 잇다의 회원은 현재 117명의 장애인·비장애인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잇다는 △장애인 작가 미술·공예품 전시 △장애인 합창단, 뮤지컬 공연 및 영화제작 △아동대상 공예 △ 장애인식개선 활동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희망축제 등 문화예술공연을 통한 장애인의 예술적 소양과 자존감을 높여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잇다‘의 주요 사업은 뮤지컬, 연극 제작·공연, 다큐영화 제작 및 상영 등 장애인 인식 개선 사업과 장애인예술가 육성, 예술강사 파견, 미술공예품 전시 및 판매 등 문화예술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이다.

 



장애인 문화예술 활성화 방안마련 필요

 

창작활동 및 전시 공간, 전문강사 절대부족
장애인문화예술발전 위한 예산지원 및 조례제정 절실

통상적으로 문화예술을 떠올리면 소질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를 놓고 고민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몸이 불편한 장애인에게는 소질을 가릴 새도 없이 멀고도 험난한 분야로만 느껴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잇다의 출범은 문화예술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새롭게 출발하는 장애인들에게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예산이 보다 늘어나고, 정책적인 뒷받침을 위한 조례제정이 반드시 추진돼야 할 것이다.
현재 충남도내에는 장애인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향유하기에는 공간 및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장애인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예술가와 전문가로 자립할 수 있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창작활동과 작업 및 전시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다수의 장애인 예술가들이 순수 자비로 활동하는 열악한 상황으로 장애인들에게 접근성이나 장애를 이해하고 장애유형에 맞게 지도할 수 있는 전문가가 절실하다.
장애인복지법 제28조에 의하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의 문화생활과 체육 활동을 늘리기 위하여 관련 시설 및 설비, 그 밖의 환경을 정비하고 문화생활과 체육활동 등을 지원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되어있다. 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의 출범에 맞춰 지역사회에서 비장애인과 함께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가진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는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장애인들을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해 줄 멘토후원과 글, 그림, 연출과 안무 등 재능을 기부해 줄 재능후원 등이다. 관심 있는 분들은 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041-642-3966으로 문의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