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주차장 사업‘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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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주차장 사업‘제동’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6.03.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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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확보, 총 사업비 35억 투입 주차빌딩 신축
의회, 진출입로 확보 관건 ‘애물단지 전락 우려’

전통시장 활성화와 주차난 해소를 위해 홍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홍성전통시장 내 주차 빌딩 신축사업이 활용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군은 지난 7일 중소기업청의 ‘2016년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35억 2000만원(국비 21억1200만원·군비 14억 8000만원)을 지원 받는다. 이에 군 경제과는 지난 15일, 의원간담회에서 홍주쇼핑센터 앞에 4층 규모의 주차 빌딩을 신축하고 재건축 상가와 연결통로를 설치해 총 140여 면의 주차면수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동부농협 방향으로 진입로를, 조양로(신한은행과 대성철물 옆 도로)로 출구를 설계한다는 계획도 함께 보고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투자비 대비 사업의 저효율성과 설계에 대한 미흡함을 지적하며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이선균 의원은 “장날이 되면 조양로가 이중주차와 통행량 증가로 인해 혼잡을 이루는 상황에서 주차장 신축 시 출구를 조양로 쪽으로 연계한다면 주차난에 교통난까지 더해져 교통 혼잡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출입로 확보 등 정확한 현황파악을 위해 현장방문을 제의했다.  방은희 의원은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주 고객층이 노인들 인 점을 감안하면 주차장 활용가치가 떨어진다”며 신중한 검토 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만 의원은 “전통시장의 멋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장옥이 보존되어야 한다. 건물을 건축할수록 전통시장의 의미는 퇴색 된다”며 별도의 주차장 부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선경 의원은 “주차장 확보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홍주쇼핑센터 정상화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진입로 확보를 위한 노점상 이동시 노점상들의 민원발생이 예상되므로 위치변경 등 사업시행여부까지도 전면 재검토 바란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김승환 경제과장은 “최적의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충분히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이날 의원들은 주차장 신축 시 진출입로에 대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주차난 해소는 커녕 홍주쇼핑센터 사례처럼 ‘일단 지어놓고 보자’는 식의 대표적 예산낭비사업 또는 무책임 행정의 표본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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