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기와가 귀할 때 기와를 구워서 크게 이름을 떨쳤던 와야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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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기와가 귀할 때 기와를 구워서 크게 이름을 떨쳤던 와야마을
  • 편집국
  • 승인 2008.07.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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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헌 이장과 나눠보는 와야마을 이야기

▲ 테뫼산에서 바라본 와야마을의 탯줄 홍양저수지

64가구 156여명이 살고 있는 와야마을. 옛날 기와를 굽던 곳으로 명성과 부를 자랑하던 마을이다. 백제의 승전지이자 마을의 뒤를 바쳐주는 테뫼산과 마을의 젖줄인 홍양저수지가 있어 홍성에서도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와야마을은 58여가구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축산업과 찰옥수수, 무, 배추 재배를 많이 하고 있는 마을이다.
와야마을은 구암마을과 함께 송암리를 구성하고 있으며 문헌에 따르면 고려 때는 홍주에, 구전에 따르면 백제 때는 금주군에, 신라 때는 임성군에 속했었다 한다. 조선 초엽엔 홍주군 평면의 지역이었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에 구암리, 송라리, 산직리, 하월리, 석성리, 와야리, 신흥리, 상월리의 일부를 병합하여 송리와 구암의 이름을 따서 송암리라 하였으며 홍성군 금마면 편입되었다.

◆ 고등교육을 받고 시골에 다시와 마을을 위해 여생을 바치겠다는 윤필헌 이장
70살의 나이에 열성적으로 마을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윤필헌 이장은 8년차 이장으로서 금마초, 홍성중, 예산농고를 졸업 후 성균관대를 나와 성동군청에서 공직생활을 하고 고향인 와야마을에 18년전 귀향했다.
부푼 꿈을 안고 고향에 내려 왔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고생스러웠지만 열심히 농사일을 배웠고 나름의 지식과 접목시켜 농사일을 개척해 나갔다.
10년전에 마을 회관을 주도하여 건립해 가장 보람을 느꼈고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다는 윤필헌 이장.
기동력이 없는 마을 어르신들의 발이 되어 언제, 어디서든 달려가는 윤필헌 이장이 있기에 와야마을은 희망이 있고 밝은 미래가 있다.

◆ 홍양저수지를 유원지로 만들었으면

▲ 윤필헌 이장
와야마을은 테뫼산과 홍양저수지가 있어 발전 가능성이 많은 마을이다. 테뫼산은 내가 어릴 적 성터와 군량창고터가 남아 있었는데 현존하지 않아 안타까움이 많았다. 지금은 군에 건의를 해 등산로를 만드는 등 많은 개발이 진척 됐으며 홍양저수지는 예산의 예당저수지 보다도 역사가 깊은 저수지로서 유원지를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다. 테뫼산은 나당연합군이 임존성과 함께 끝까지 항쟁하여 승리한 곳으로 후손들이 발자취와 역사성을 계승발전해야할 곳이며 홍양저수지는 뺏보라 해서 일제강점기 말기에 만든 것으로 예전에 각 학교들이 소풍을 오던 홍성의 명소였다. 이런 전통의 마을 이장으로서 책임을 느끼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해야할 소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마을은 예전에 담배농사를 많이 했으나 지금은 두농가 밖에 없고 축산업에 많은 농가들이 종사하고 있으며 찰옥수수와 배추, 무 작목반이 있어 단지화할 정도로 많이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을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소값은 폭락했는데 사료값은 턱없이 비싸졌고 비료값은 3~4년에 비교해 4배 이상이 올랐으나 농작물 값은 오히려 내려 너무나도 어려움이 크다. 이장으로서 가장 큰 바램은 모두 웃는 얼굴로 재미를 느끼며 농사일을 하는 것이다. 비단 우리 마을 뿐 아니라 모든 농촌 마을이 시름에 빠져 있지만 우리 마을은 특히 고령 인구가 많아 회복의 기미가 안보인다.
농촌 경제가 빨리 안정을 되찾기 바라며 마을의 모든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사시길 빌며 빠른 시일내에 홍양저수지가 유원지가 돼 마을의 수입은 물론 홍성 제일의 관광지가 되길 염원한다.

◆마을 어르신들이 이젠 즐기며 사셨으면

▲ 이효재 부녀회장
6년째 부녀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효재 부녀회장은 부녀회에서 거의 막내다. 마을에 열의 만큼은 어느 누구보다도 많지만 고령의 부녀회원들을 이끌기엔 안타까움이 많다는 이효재 부녀회장. 마을 어르신들은 농촌에서 어렵게만 사셨고 여유라고는 1년에 한두번 야유회 가는 정도. 이제는 건강도 챙기고 여생을 즐길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은게 이효재 부녀회장의 바램이다.
“겨울에 컴퓨터 교실을 열었는데 너무 재밌어 하시고 보람도 있었다. 부녀회원들이 대부분 60대 이상이라서 활기차게 운영하진 못하지만 마을을 이끌어 오시고 지켜 오신 분들이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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