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물품 지원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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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물품 지원 ‘천차만별’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6.06.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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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가격 두세배 차이 품목·가격 규격화해야

홍성군에서 경로당 기능보강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하고 있는 경로당 물품 지원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방은희 의원이 제236회 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요구한 자료에 따르면 경로당 별로 지급되고 있는 물품가격이 많게는 두배에서 세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물품관리대장 작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중복지원과 특정업체에 편중해 구입하고 있었고 지원된 물품이 먼지 쌓인 채 방치되고 있는 등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방 의원이 요구한 행감자료에 따르면 정수기의 경우 70만원~200만원, 혈압계는 80만원~250만원, 세탁기 50만원~194만원, 청소기 9만원~90만원 등 지원물품 가격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경로당 한 곳은 노래방 기기를 외부로부터 기증받았지만 물품관리대장에 기록되어 있지 않아 이중으로 중복지원 된 곳도 있었다. 또한 지원된 물품(노래방 기기, 운동기구)이 전혀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어 혈세낭비라는 지적이다. 군은 노인들의 경로당 이용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생활편의 소요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물품지원은 군에 등록된 경로당에 해당하며 1개소 1품목을 지원하되 상시 이용인원 30명 이상은 기본물품을 추가지원하고 있다. 또한, 경로당에서 외부로부터 물품을 기증받았을 경우 물품관리대장에 기록을 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이같은 규정을 지키고 있는 경로당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 의원은 이미 지난 해 행감에서 경로당 물품 관리가 부실하다며 이에 대한 관리 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후 군은 362곳 경로당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후 경로당 물품 관리 기준을 마련해 경로당 물품을 건강ㆍ운동, 주방ㆍ가전, 여가ㆍ기타 등으로 나눠 연 1회 정기물품조사를 실시해 물품관리대장을 작성토록 하게 했지만 결론적으로 시정되지 않았다. 방 의원은 “경로당 물품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현재 현장방문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듯하다”며 “철저한 전수조사로 군민의 소중한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경로당 별로 지원품목과 가격에 대해 규격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로당에 대해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규정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동우 주민복지과장은 “담당자 한명이 관리하다보니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추후 세심하게 점검해 시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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