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렐라 활용 재배로 맛도 영양도 뛰어난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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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렐라 활용 재배로 맛도 영양도 뛰어난 딸기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7.01.20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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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면 금국리 클로렐라 딸기 재배 농가
▲ 박효병 씨가 클로렐라 딸기를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은하면 박효병 씨 클로렐라 딸기 재배 성공
맛 뛰어나고 영양도 풍부… 향후 발전 기대


녹조류의 단세포 생물인 클로렐라는 단백질, 엽록소, 비타민, 무기질, 아미노산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클로렐라가 지구상에 나타난 것은 약 30억 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클로렐라를 딸기 재배에 활용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농가가 있다. 은하면 금국리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박효병 씨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홍성농업기술센터는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16농가를 대상으로 클로렐라 활용 재배를 실시했다. 클로렐라 활용 시범사업에는 박 씨 농가의 딸기를 비롯해 사과, 상추, 감자 등 다양한 농작물을 기르는 농업인들이 참여한 재배가 이뤄졌으며, 박 씨 농가에서 클로렐라 딸기 재배가 성공을 거뒀다.

“클로렐라로 키운 딸기는 일반 딸기에 비해 당도가 아주 높습니다. 그리고 과육이 단단해지면서 저장성도 높아져 상온에서도 일반 딸기에 비해 4~5일 정도 더 보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죠.”

클로렐라 딸기의 특징은 빨갛게 익은 윗부분이 유난히 푸르다는 것인데, 일반 딸기의 흰 부분처럼 덜 익은 것이 아니라 클로렐라가 가득 자리를 잡은 것이 특징이다. 박 씨는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해 현미경으로 클로렐라 함유를 관찰했고, 그 결과 초록색 부분에 클로렐라가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잘 익지 않았다고 생각해 구입을 꺼리시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덜 익은 것이 아니라 초록색 클로렐라가 가득 함유돼 더욱 건강한 딸기라는 점이 일반 딸기와 다른 점입니다. 또 초록 부분은 달콤하지는 않지만 사각사각한 식감이 일품인 특징이 있죠.”
 

▲ 딸기의 초록색 부분에 클로렐라가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딸기의 생장에 도움을 주고, 딸기를 먹는 사람에게도 이로운 클로렐라지만 너무 과한 투여는 오히려 딸기의 생육을 방해한다는 것이 박 씨의 설명이다. 때문에 박 씨는 딸기의 생육 환경과 적절한 투여량을 조절해 가장 알맞은 재배 형태의 매뉴얼 작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딸기를 재배하면서 쌓아 온 노하우와 함께 클로렐라 투여량을 적절하게 맞춰 가장 건강하고 맛있는 딸기를 재배하는 방법을 연구해나가고 있습니다.”
 

▲ 박효병 씨가 농장에서 클로렐라를 배양하고 있는 모습

박 씨는 클로렐라를 활용하면 과육이 단단해지는 특성을 적절히 활용해 늦은 여름까지 딸기 재배를 시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여름에는 대부분의 딸기가 강원도 대관령이나 삼척 등지에서 재배되지만, 클로렐라를 적절히 활용하면 홍성에서도 여름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로렐라는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많아 어린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형태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그만큼 비용도 높은 특징이 있지만,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적절한 온도와 빛을 활용해 배양이 가능한 상태로 제공하는 등 클로렐라를 활용한 농가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는 현재 클로렐라를 활용해 재배한 채소에는 ‘클레온’, 클로렐라를 활용해 재배한 열매에는 ‘클로랑’이라는 상표를 출원해 적극적인 홍보와 판로개척을 진행 중이다.

“맛도 맛이지만 건강에도 좋은 클로렐라 딸기! 홍성농협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매장이나 저희 농장(010-3767-3180)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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