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농업 상생의 도시 발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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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농업 상생의 도시 발전 기대”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7.02.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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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10만 번째 전입자 신용조 씨 가족
평택서 홍성 전입… “따뜻한 환영 감사”
▲ 홍성군 10만번째 전입자인 신용조 씨 가족. 왼쪽부터 아내 전미경 씨와 아들 신지민 군, 신용조 씨.

지난달 5일, 홍성군의 인구가 1996년 이후 20년 만에 10만선을 회복했다. 군은 인구 10만 회복을 기념해 지난달 25일 홍주문화회관에서 ‘10만의 꿈, 홍성의 미래’를 주제로 축하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평택에서 홍성으로 전입한 신용조(52) 씨 가족이 꽃다발과 기념품 등 10만 번째 전입에 대한 축하를 받았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축하를 받았습니다. 연고가 있어서 이사를 온 것도 아니었기에 새로운 변화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홍성에 전입한 저희를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10만 번째 전입자인 신용조 씨의 말이다. 신 씨는 평택에서 홍성과 서산을 오가며 젊은 시절부터 농사를 지어왔다. 도시에 살면서도 농업에 전념해왔기에, 귀농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어엿한 ‘홍성사람’으로 농업에 전념하게 됐다.

“홍성과 서산 간척지에 땅이 있어 오래 전부터 농사를 지어왔습니다. 지난 11년 동안은 평택에서 출퇴근을 하며 농사를 지어왔다면 이제는 바로 옆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점이 다르네요.”

신 씨 가족은 홍성과 서산 등 두 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어 서산으로의 전입도 선택할 수 있었지만, 더 편안하고 차분한 느낌이 들어 홍성에서의 생활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 씨의 아들 신지민(11) 군도 올해부터 홍남초등학교로 전학해 새로운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3년 동안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는데 헤어져서 아쉬워요. 그래도 새로운 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날 생각하니 기대도 많이 돼요!”

아내인 전미경(48) 씨 역시 홍성에서의 새로운 생활에 기대감을 표했다. 아직까지는 집 정리를 하느라 분주해 제대로 바깥에도 나가보지 못했지만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차분한 삶을 살아갈 수 있으리란 기대감을 표했다.

“우연찮게 10만 번째로 전입을 한 것은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도 서산보다 홍성을 더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느껴 전입을 결정하게 됐죠. 개인적으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홍성에 온 것이라 얼떨떨하기도 하지만, 아들과 함께 열심히 적응해보려 합니다.”

아내 전미경 씨의 말이다. 신 씨 가족은 충남도청 신도시인 내포신도시 조성으로 홍성이 점차 도시화가 되고 있지만, 획일적인 도시의 모양보다는 전통과 농업이 상생하는 도시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것이 미래 홍성의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또한 전통시장과 농협 하나로마트 내 로컬푸드 매장 등의 활성화에 주목하면서, 도시와 농촌의 장점을 살린 마케팅에 나선다면 더욱 발전하는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통시장을 그저 스쳐지나가는 장소로 남게 하는 것이 아니라 머무르며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렇게 농촌과 도시의 접점을 살려 홍성 고유의 콘텐츠를 만들어나간다면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홍성과 전통시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내 전미경 씨는 아이가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것을 강조했다. 신 씨 가족은 현재 신동아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데, 지민 군이 홍남초등학교로 등교하는 등굣길이 가장 큰 걱정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평택에 살 때는 아파트 단지 중심지에 학교가 있어 찻길을 건너지 않아도 안전하게 갈 수 있었는데, 이곳은 상대적으로 위험요소가 많이 있더라고요. 학교까지 가는 인도가 조금 더 안전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홍성군민으로서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홍성의 모습을 기대한다며 환하게 미소 짓는 10만 번째 전입자 신용조 씨 가족. 더 많은 이들이 행복하게 홍성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홍성의 이웃과 행정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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