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동반자’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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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동반자’가 함께 합니다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7.02.1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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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상담 등 다양한 지원‘ 호응’
청소년 동반자 등 홍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와 청소년들의 모습.

“청소년들은 고민이 있어도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아픈 마음을 달래주고 위로해 줄 이들이 반드시 필요하죠.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있는 곳까지 찾아가는 상담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홍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조현정) 최상돈 청소년동반자의 말이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현재 1명의 전일제 동반자와 3명의 시간제 동반자가 청소년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적극적인 상담 활동을 전개 중이다. 현재 상담복지센터에서 운영 중인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은 △찾아가는 상담지원 △정서적 지원 △생활지원 연계 △개인별 맞춤형 지원서비스 연계 △각종 프로그램 지원 연계 등이며, 이 가운데 찾아가는 상담지원이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본적인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 제공 기간은 3개월이지만, 청소년의 상황에 따라 기간이 줄어들거나 늘어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홍북면에 내포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찾아가는 상담 문의가 더욱 급증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상담은 학교 부적응이나 심리적 지지가 필요한 청소년, 학업중단 위기 가능 청소년, 우울이나 자살충동을 겪는 청소년,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중독되거나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는 청소년 등 다양한 위기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가 상담을 진행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이나 학부모들은 정서적인 불안이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상담복지센터까지 찾아오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를 위해 찾아가는 상담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동반자들이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교사와 같이 윗사람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청소년들의 친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동반자를 영어로는 유스 컴패니언(Youth Companion)이라고 하는데 컴패니언은 ‘동반자’라는 뜻과 ‘친구’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그야말로 청소년들의 말을 들어주고 친구가 돼 주면서 함께 손을 잡고 걸어나가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청소년동반자들은 사비를 들여 청소년들에게 맛있는 음식이나 차를 대접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차량 운행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찾아가는 상담을 전개하고 있다. 경제적인 의미보다 사명감을 갖고 봉사에 임하고 있기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저희의 상담과 지원을 통해 취업이나 진학에 성공하는 청소년들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나 부모님과 사이가 안 좋은 청소년들은 학부모 상담도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있는데, 부모와 자식 사이를 가로막던 담이 사라지고 마음이 뻥 뚫렸다고 이야기할 때 더할 나위 없는 보람을 느끼죠. 또한 청소년동반자들의 모습을 보며 사회복지나 청소년 분야로 꿈을 꾸고 진학해 받은 만큼 되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땐 이것이야말로 참된 봉사의 의미라는 생각을 늘 하게 됩니다.”

실제로 광천읍에 거주하는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여학생은 현실적 어려움으로 꿈을 갖지 못한 채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할 상황이었다. 청소년동반자들은 여학생을 위해 상담뿐만 아니라 기초수급자 감면, 청소년 특별지원 서비스, 장학금 등을 연계해 현실적 여건을 뛰어 넘어 대학에 진학해 전액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지원했고, 해당 학생은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해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베풀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청소년동반자와 청소년으로 만난 관계가 어찌 보면 평생의 관계로 남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손을 내밀고 이를 붙잡는 과정을 통해 서로가 삶의 멘토가 되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청소년과 함께 동행하는 동반자들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 신청을 희망할 경우 홍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041-634-4858·4857)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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