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메바위 주택단지 개발로 파헤쳐져
상태바
구메바위 주택단지 개발로 파헤쳐져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7.10.19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위 뒤 흙 채워 연결 당부… 건축주 최대한 보존 약속
공사 하기 전 구메바위
현재 구메바위 모습

성읍 내법리 법수마을에 위치한 구메바위가 주택개발로 심하게 훼손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건설업자들은 지난달 28일 동요하던 마을주민들에게 구메바위 주변에 나무를 심어 잘 보존하겠다는 말을 하며 진정을 시켰으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 후 계속 훼손되는 과정을 지켜본 매봉산 등산객들과 읍민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지난 17일 주민들과 건축주 및 건설업자들이 다시 현장에 모였다.

한 주민은 “이 바위가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아니지만 추억이 많은 곳이다”라며 “매봉산 첫 머리에 파헤쳐져 마을사람들뿐만 아니라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집을 짓는 것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는다”라면서 “바위 뒤가 너무 파헤쳐져 있고 쌓아놓은 석축이 너무 가까이 붙어 있다. 이렇게 자연경관을 헤치면서 집을 짓는다면 이 집에 들어와 사는 사람도 행복하겠느냐”며 반문했다.

현재 구메바위가 있는 현장에는 6가구의 주택을 신축하기 위한 바닥 작업이 진행 중이며 구메바위 앞과 뒤로 석축이 쌓여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파헤쳐진 바위 뒤로 흙을 채우고 산으로 올라가는 길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해주기를 당부했다.

한편 건축주 김아무개 씨는 “집을 짓기 전 동네에 먼저 의논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바위를 보존하겠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