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아들의 부모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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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아들의 부모 폭행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승인 2018.01.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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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58>

어느 날 밤 10시경 한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라고 하니 그 어머니가 울면서 “삼촌이세요?”라고 말한다. 어머니는 자신의 집에 와서 아들과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 좀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전화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큰 아들에게 학원을 갔다 오라고 했는데 PC방에서 친구들이랑 놀고 있어 찾아가 꾸짖었더니 엄마에게 욕하면서 대들었다고 한다.
이 모습을 본 아버지가 아들의 멱살을 잡았다. 그런데 아들마저 아빠를 폭행했다고 한다.

나는 택시를 타고 그녀의 집에 달려갔다. 아들은 그 사이 철이 삼촌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망쳐 버렸다. 나는 그의 친구들을 통해 찾아오라고 부탁했고, 그 후 10분 만에 PC방에서 그 아들을 찾았다며 집으로 데려왔다. 가족 모두가 한자리에 앉아 상담을 시작했다. 먼저 중3 아들에게 왜 부모님에게 반항하고 폭행과 욕을 했는지 물었더니, 엄마가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줘서 자기도 모르게 이런 행동을 했다고 한다. 다음은 어머니에게 이 집에 문제점이 뭐냐고 물어보니, 아들이 집에 들어와 조용히 생활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다. 다음은 아버지한테 문제점이 뭐냐고 물었더니 우리 집에 폭행이 없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큰 아들은 폭행과 욕설을 예사로 했다. 나는 정말 놀랐다. 요즘 이런 가족들이 있구나 생각하며, 마지막으로 중학교 1학년 남동생에게 “삼촌이 뭐 도와줄까?” 하니 형이 집에 와서 엄마에게 욕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큰아들 중3 아이가 문제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그와 1:1 상담하고자 자리를 옮기니 그때서야 “삼촌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한번만 용서해주시면 두 번 다시 이런 행동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용서해줄테니 반성문을 써서 가지고 오라고 했다.

그가 써온 반성문에는 첫째, 집에서 욕하지 않는다, 둘째, 부모님 말씀 잘 듣는다. 셋째,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할 시 철이 삼촌에게 어떠한 벌도 받겠다고 적혀 있었다. 그것을 보고 이 아이가 이제는 바뀔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이에게 이제부터는 부모님에게 효도를 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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