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모두 먹는 맛있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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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모두 먹는 맛있는 음식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8.07.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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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북읍 중국음식점 쟈스민
달콤하고 새콤한 맛의 칠리새우는 마지막 소스까지 싹 비우게 되는 마력의 음식이다.

쟈스민차는 중국의 차 종류 중 하나다. 차 잎에 쟈스민 꽃향기를 흡착시킨 차로,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향기나는 차 중 하나다. 강한 꽃향기가 나지만 차 맛을 방해하지 않는다. 그래서 진정한 차라 할 수 있다. 과하지 않은 기름과 양념으로 우리나라 사람 입에 잘 맞는 중국음식점이 지난 10월 문을 열었다. 홍성읍내 한복판이 아닌 홍북읍 작은 시골마을 고즈넉한 곳에 문을 연 쟈스민은 그 이름처럼 강한 향기가 음식의 맛을 방해하지 않는 곳이다.

쟈스민 순 정 대표는 이름만 들으면 모두가 여자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건장한 남자다. 순 대표는 갈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혜전대학교 호텔조리학과를 졸업했다. 뼛속까지 홍성 사람인 순 대표는 대학 졸업 후 도시로 올라갔다. 밑바닥 설거지부터 시작해 온갖 고생을 다 하다 8년 만에 주방장이 됐다. 이후 자신의 가게도 직접 운영했지만 세월호 사건이 터지면서 심정적으로, 시기적으로 잠시 어려움을 겪으며 장사라는 것은 단 1평을 하더라도 내 가게를 해야 한다고 생각, 모든 것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순 대표는 “처음에 사람들이 왜 산속에다 차렸냐고 한다. 그런데 요즈음 식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주차장이다. 여기 주차장은 30대 이상 주차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순 대표는 천천히 가자는 생각으로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음식을 만든다. 순 대표는 중국음식을 만드는데 있어 철칙이 과하게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름을 과하게 사용하면 나중에 음식을 냈을 때 기름이 겉돈다. 잘 코팅된 기름은 음식을 윤이 나게 하고 맛을 더하게 한다.” 쟈스민의 대표 메뉴는 자장면과 짬뽕, 탕수육, 칠리새우다. 순 대표는 “나도 처음에는 여러 가지 요리들을 해보고 내놔봤지만 결국에는 자장면과 짬뽕이 가장 기본이다. 그래서 결국 돌아왔다”고 말한다. 쟈스민의 짬뽕은 면발의 쫄깃함과 매콤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국물을 먹는 순간 매콤함에 뒷맛이 맵지만 과하지 않은 매운 맛에 먹고 난 뒤 뒤끝이 없다. 칠리새우는 칠리소스의 달콤함과 새콤함에 자꾸만 젓가락질을 하게 만든다.

“손님들이 소스가 맛있다고 나중에는 숟가락으로 소스를 다 드시더라”고 말하는 순 대표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겹쳐진다. 여름철에 판매하는 중국식 냉면은 해장 음식으로도 인기다. 직접 만든 육수에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즈마장, 참깨 소스를 섞어 후르륵 먹으면 시원한 맛과 담백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남녀노소가 모두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단 한 번의 광고나 전단지 없이 천천히 그리고 사람들에게 스며드는 음식을 만드는 쟈스민은 그 이름처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중국음식점이다. 메뉴: 점심코스 1인 1만5000원부터, 저녁코스 1인 3만 원부터, 자장면 6000원, 해물고추짬뽕 8000원, 중국식 냉면 8000원. 문의: 631-8918, 매주 월요일 휴무. 코스요리는 미리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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