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 정신과 비전을 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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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정신과 비전을 담겠습니다
  • 한관우 편집국장
  • 승인 2009.05.20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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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주성은 최장 1772미터였으나 현재는 810미터 규모의 성곽이 남아있다. 축조 연대에 대한 명확한 자료는 없다. 대원군의 친필이 남아 있는 홍주아문, 홍주성의 동문인 조양문과 함께 사적 제 231호로 지정돼 있다. 홍주성 내에는 군청과 감옥 터, 객사, 동헌 등이 있으며, 천주교 신자들을 고문하던 곳이며, 처형지이기도 하다. 홍주성은 서해의 관문이자, 도성(都城)의 인후(咽侯)로 국방의 요새일 뿐만 아니라 행정, 교통의 중심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과 정신을 담고 있는 역사의 성지가 바로 홍주성이다. 홍성의 역사와 문화, 정신의 중심이다.


주민참여형 독립신문입니다


홍주신문은 지역사회와 지역의 주민들이 국민의 한 일원으로서 모든 민주적 가치와 사회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데 있습니다. 한국사회를 주도하는 언론은 대부분 주식지분을 사주가 독점하는 사주의 언론입니다. 홍주신문은 주민들과 기자들, 직원들이 주인인 언론사로 지분의 절반은 주주로 참여하는 주민들이, 절반의 절반은 경영을 위한 경영자가, 그리고 나머지 절반의 절반은 편집권을 지켜낼 언론사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안정적이며 대안적인 지분구조를 통해 편집권의 항구적 보장과 직원들과 주민들의 경영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받는 언론사로 출발합니다. 

아직도 신문사의 경영자가 지역의 유지인 것으로 착각하고, 기자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주인라고 착각하는 측면이 있지만 일단 기사를 쓰고 활자화되어 신문으로 나가면 그것은 독자의 것이며, 주민들의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할 것입니다.

시대정신을 실천하겠습니다

세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영웅이나 민족을 막론하고 어느 한쪽의 힘만으로는 민족과 사회를 이끌어 갈 수 없다는 진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역사에 있어서 영웅이 없는 역사는 표류하고 민족이 없는 역사는 좌초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진정한 영웅은 우리의 역사가 필요로 했던 현장에서 그 시대의 부름을 받고 한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부둥켜안으며 살다간 역사의 희생자들, 바로 이 나라 역사의 버팀목인 민중이었다는 사실입니다. 홍주정신의 중심은 바로 우리민족의 독립정신이며 역사입니다. 우리가 창간하는 신문은 이러한 숭고하고 고결한 선열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하는데 그 몫을 다할 것입니다. 홍주신문은 시대의 아픔을 주민들과 함께 하며 시대정신을 실천하고 기록할 것입니다.

사람과 자연을 생각합니다

홍주신문은 사람과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아름답고 정겨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산과 들, 바다와 갯벌이 펼쳐지는 복 받은 땅에서 이웃과 더불어 서로의 속마음을 읽는 따뜻한 시선이 될 것입니다. 또 정의롭고 반듯한 말과 언어의 실천을 통해 주권재민과 참여자치의 큰 정자나무로 주민들의 쉼터가 되고 안내자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결의의 지향점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자주성과 창조성의 실현인 것입니다. 여론을 독점하며 국민의 눈과 귀를 흐리는 거대 언론의 폐해 속에서 최소한 홍주인의 진정한 목소리라도 살아있는 한국의 양심 속에 담아 인간가치의 중심에 두고자 하는 것입니다. 사실보도란 미명하에 무엇이 그르고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가려내기에 침묵하고, 민감한 지역현안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오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홍주신문이 진실 찾기에 나설 것입니다.

인권과 평화를 담겠습니다

홍주신문은 지역에 천착하면서도 우리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지역에서부터 설정할 수 있는 신문이 되고자 합니다. 하지만 반지성적인 언론문화에는 무한히 대항할 것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는 평등정신을 실천하고 경제도 민주적이고, 정치도 민주적인 것을 적극 옹호할 것입니다. 

또한 지역의 청소년문제, 교육문제, 여성문제, 장애인문제, 노인문제 등에 깊은 관심을 갖고 기득권층만을 위한 뉴스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양심적인 세력, 소외 받는 세력,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과 고통, 그들의 희망하는 내일을 진솔한 목소리로 담아내 홍성사회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다양성을 추구할 것입니다. 

사회에는 늘 강자와 약자가 있게 마련인데 무게중심을 약자에 두면 그래도 실상을 정확히 보게 될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하지만 약한 사람을 편들게 되면 힘센 사람한테 당하게 되기 때문에 약자 편을 들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극복할 것입니다. 그래서 안정되고 평화로운 삶의 공동체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투명한 펜이 될 것입니다.

지역사회를 선도하겠습니다

홍주신문은 홍성사회의 소식에 가장 정통한 신문, 홍성의 문제를 가장 정확하게 짚어내고 방향을 제시하는 신문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자치의식을 고양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데 기여, 홍주인의 곧은 양심을 대변할 바르고 용기 있는 살아있는 목소리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우리 사회와 더불어 주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눈물을 닦아주고, 희망을 보듬어 행복을 담을 수 있는 우리의 목소리가 살아 있는 독립신문을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진실한 자화상을 투영하고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 도사린 어둠을 희망의 빛으로 밝히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시린 가슴을 따뜻하게 데우고자 하는 것입니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굴곡 많았던 홍성의 현대사와 궤를 같이 하면서 열린 생각과 건전한 비판이 세상을 바로 잡고, 사고와 인식을 바꾼다는 평범한 진리의 실천에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홍주신문 창간준비호(2009년 5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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