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패션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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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패션을 입다
  • 이정주 작가
  • 승인 2019.09.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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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주 l 곡두문 나들이 l 실크 DTP l 180X20 l 2019

1990년대 말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에서부터 비롯된 우리나라의 대중문화요소가 외국에서 유행하는 한류(Korean wave)가 시작됐다. 그 이후로 한류의 영향이 나날이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일컫는 신조어인 K컬쳐가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인의 관심이 동양문화로 집중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20세기말 한류열풍으로 시작된 우리의 K컬쳐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국내에서도 우리의 전통문화의 요소들을 세계화하려는 노력들이 K팝을 필두로 미디어를 통해 전파되는 패션, 뷰티, 음식 등을 비롯한 한국문화 전반의 다양한 방면에서 시도되고 있다. 최근 문화적 코드도 자국의 정체성을 현재의 트렌드에 접목한 새로운 상품개발에 주목하고 있고 있으며, 이에 따라 최근의 패션 또한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인 요구에 따라 다원화되며 다양화와 차별화를 중시하는 문화적 트렌드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의 전통성에 트렌디한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디자인의 개발은 새롭게 다가오는 미래적 융합트렌드에 부합할 뿐 아니라 국제화, 세계화, 정보화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된 수단으로, 고부가가치를 지닌 문화상품개발의 핵심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나타내며 우리민족만의 독특한 정서를 담고 있는 한국전통문양 중 선사시대로부터 문양을 표현하기 시작한 인간이 가장 먼저 표현한 직선·곡선의 도형을 가진 추상적인 무늬인 기하문 중 곡두문을 모티브로 활용했다. 곡두문은 만물을 길러주는 번개를 형상화한 뇌문의 하나로, 꺽은 선 모양으로 그 모양이 연속돼 끊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최대의 길상(吉祥)을 의미한다. 좋고 반가우며, 경사스러운 일이 일어날 조짐이 있는 상서로움을 담고 있는 곡두문에 트렌디한 감각을 더해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나타내주는 현대화된 패턴디자인의 소재를 개발했다. 더 나아가 새로 개발된 소재디자인을 기초로 활용해 기능적 패션액세서리의 대표 아이템인 스카프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응용디자인을 제시하고, 실제 제작함으로써 상품성과 대중성을 높이는 한국적 이미지의 새로운 문화상품 시장 개척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이는 개인의 개성과 감성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에게 한국전통문양의 조형적 미를 제공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이정주 작가
한국니트디자인학회 회원/한국미술협회 홍성지부 회원/갤러리 가이아 초대전(2014) Ecole de 갤러리 초대전(2014-2015)/한국미술관 초대전(2019)/청운대학교 창의융합대학 디자인학부 패션디자인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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