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클러스터사업 총체적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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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클러스터사업 총체적 부실"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9.10.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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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행정사무조사 중간 결과 발표…경찰 수사 중
한우클러스터사업이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홍성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달부터 한우클러스터사업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산업건설위 소속 의원들은 지난 8일 "지금까지 서류검토와 현장방문을 통해 얻은 결론은 한우클러스터사업이 총체적으로 부실하고, 앞으로 이렇게 사업이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며 9일 중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국 의원은 "한우클러스터사업이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워졌다. 사업단을 구성하면서 전문가를 영입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클러스터사업단의 주요 의사결정 구조인 혁신위원회 또한 심각한 문제를 노출시켰다. 혁신위원회에서 중요한 사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결정됨에도 불구하고 위원이 아닌 사람이 대리로 참석하기도 하고, 정족수가 되지도 않았는데도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사업방향이 제시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원진 의원은 "수많은 서류를 검토한 결과 곳곳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농가현장교육의 경우 교육을 진행하지도 않고 교육을 진행한 것처럼 서류가 허위로 작성됐다. 농가현장교육에만 1800여만 원의 예산이 들어갔는데 결국 예산낭비가 되고 말았다"고 지적하며 "소비자 물산전의 경우에도 소가 한 마리 도축됐는데 서류에는 두 마리가 도축된 것으로 되어있다"며 철저한 사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행정사무조사에 참석한 의원들은 기계화영농단에서 농기계를 구입하는 과정에 자부담 비용이 부적절했다는 의견과 함께 경상보조, 자본보조, 자부담 통장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우클러스터사업단 정형영 단장은 "군의회 행정사무조사의 결과가 나오면 문제점으로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책을 찾아 사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 다만 지적사항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 협의를 거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우클러스터사업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에서는 클러스터사업과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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