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토굴새우젓 비하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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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토굴새우젓 비하발언 파문
  • 전상진 기자
  • 승인 2009.10.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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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의회, 임성규 논산시장 공개사과 요구

광천토굴새우젓에 대한 임성규 논산시장의 비하발언으로 인해 홍성군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27일 오전 10시 이완수 홍성군수 권한대행 부군수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광천토굴새우젓 비하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임 시장에 대해 진정성 담긴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임 시장이 지난 24일 토요일 TJB 생방송 <오행오감> 프로그램에 출연해 강경발효젓갈축제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옛날에는 토굴은… 지금은 석면광산으로 판명이 되어서 상당히 위생적으로도 안 좋고 10~15도에서 한 100일 동안 숙성을 해야 하는데 1년 12달 온도가 올랐다 내렸다고 하고, 특히 천정에서 낙숫물이 떨어져 비위생적이며 벌레가 생기고 해서"라고 광천토굴새우젓에 대한 비하발언을 한 것. 

이완수 부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광천 토굴이 석면광산으로 판명돼 위생적으로 안 좋다'는 근거는 무엇인지?", "'토굴의 온도가 올랐다 내렸다 하고, 낙숫물이 떨어져 벌레가 생긴 토굴이 어느 토굴인지?' 밝혀야 한다"고 임 시장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이 부군수는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 나갈 생각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과 수준을 지켜보고 지역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향후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광천토굴새우젓 상인들의 피해가 만만치 않은 점을 고려해 피해 상인들과 지역주민들이 납득할만한 진정성이 담긴 사과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피해보상이나 법적대응은 추이를 지켜보며 대책을 세워나가겠다"며 "임 시장은 출연방송사나 각 언론 등을 통해 공식적인 사과를 해 지역과 지자체간 갈등이 크게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홍성군의회도 성명서를 통해 "홍성군의회 모든 의원들이 10만 홍성군민과 함께 분노하고 있다"며 "임 시장의 망언을 규탄하고 광천토굴새우젓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킨 것에 대해 언론을 통해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광천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 광천읍 기관단체장회의에서 박창수 읍장은 "논산시장의 부적절한 비하발언으로 광천과 홍성지역 주민 전체가 분노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상황을 지켜보며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순일 읍 번영회장은 "토굴새우젓과 재래맛김 상권이 무너지면 광천지역 경제가 다 무너지는 것"이라며 "전체 주민들이 상황이 긴박하고 절박함을 인식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해성 광천특산물영어조합 대표도 "광천토굴새우젓에 대해 비하발언을 한 논산시장의 처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사건을 계기로 좀 더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지역 상인들의 친절봉사가 더욱 절실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홍보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천 기관단체장들과 상인대표들은 지난 25일, 26일 이틀간 두 차례에 걸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현재 논산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마친 상태이다. 그리고 논산시장의 사과 수준이 미흡할 경우, 오는 11월 2일, 3일에는 광천토굴새우젓 상가 전체가 휴업하고 차량 10대를 동원해 논산시청을 항의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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