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토굴새우젓․재래맛김축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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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토굴새우젓․재래맛김축제 만들자"
  • 전상진 기자
  • 승인 2009.10.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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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행사 인기 높아
지난 15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진 제14회 광천토굴새우젓․재래맛김대축제는 추진위원회 관계자나, 바깥에서 바라보는 시각 모두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축제는 신종 플루의 확산 여파와 홍성내포축제의 취소로 인해 축제 자체가 무산될 처지에 놓였고, 축제추진위원회는 여러 차례의 논의 끝에 생계형축제임을 감안 축제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홍성내포축제가 문화예술축제라는 점에서 전면 취소됐다면 광천토굴새우젓․재래맛김축제나 남당대하축제는 생계형축제라는 점에서 불안한 가운데에서도 작은 규모의 축제로 원래 예정대로 치러졌다. 15일 개막과 함께 시작된 축제는 이틀간 한산한 축제장이 됐고,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궂은 날씨마저 이어지면서 축제의 실패를 예상하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주말 이틀간 축제를 찾는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축제장은 활기를 되찾았고, 행사도 원활하게 진행됐다. 

축제추진위는 5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 집계했고, 적어도 3~4만여 명 정도는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JCI korea-광천(회장 이배영) 주관으로 열린 '오서산억새풀등산대회'의 효과로 인해 1만여 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방문해 토굴새우젓과 재래맛김 등을 구입했다. 

이번 축제 행사에서는 군 신활력 사업인 '홍성생햄(홍성토굴햄) 전시 및 시식회', 광천농업경영인회의 '바닷물 절임김치 담그기 체험', 광천여성의용소방대의 '토굴새우젓 담아가기 체험' 등이 적극적인 축제참여를 주도했고, 충남정신발양추진홍성군협의회의 '사랑의 가훈, 사훈 써주기', 광천선우회의 '충남주부가요제', 광천로타리클럽의 '군민노래자랑', 충남음악협회의 '행복 찾는 콘서트', 광천청록회의 '어린이청소년 장기자랑', '연예인초청공연', 광천산업단지협의회의 '다문화가정노래자랑' 등 문화이벤트 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체험행사인 홍성생햄 시식회, 바닷물 절임김치 담아가기, 토굴새우젓 담아가기 등은 축제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아쉬웠던 행사는 광천 옛 사진 전시회, 부보상 재현 체험 등으로 이들 행사가 행사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특히 부보상 재현 체험은 옛 광천 전통시장과 옹암포의 영광을 되살릴 수 있는 최적의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전시용 행사로 그친 것이 못내 아쉽다.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 곳곳에서 눈에 띄어 

한편 축제 준비과정 중에 추진주체와 개최장소 선점 등 옹암리 상가와 광천시장 간의 갈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고, 비록 신종 플루로 인해 작은 규모로 치러진 축제라 해도 홍보 부족 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이번 축제가 지나친 장사축제의 성격이 짙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 "축제는 장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지역특산물인 토굴새우젓, 재래맛김이 꾸준히 판매되고 상권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보다 발전적인 관점에서 당장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토굴새우젓, 재래맛김의 우수성을 알리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또한 축제장 공간구성도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주행사 무대가 하상주차장 끝에 치우쳐 판매, 체험공간과 동떨어져 있으므로 '보고 듣고 즐기는 가운데 특산품을 구매하는' 구성이 흐트러졌다는 평가다. 공간배치상 좀 더 비용을 들여 하천 가운데 무대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 또 대부분 가족이 운영하는 상가에서 직접 나와 장사를 하기 때문에 상가와 축제판매장이 이원화돼 인원 분배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체험관 설치와 행사안내원 배치 등을 통해 특산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맛보고 구매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리고 단순한 맛보기를 통한 판매를 구상하기보다는 토굴새우젓과 재래맛김을 이용한 음식 개발을 통해 다양한 판매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내년도 축제를 다시 준비하면서 개선돼야할 가장 중요한 방향은 '화합과 참여'라는 축제의 원동력을 결집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새우젓 장사축제가 아니라, '친절과 서비스'라는 상도를 한 차원 드높인다면 명품 광천토굴새우젓, 재래맛김 냄새가 전국으로 퍼질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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