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자리 연연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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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자리 연연하지 않겠다"
  • 이종순 기자
  • 승인 2009.11.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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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지사, 세종시 정부부처 이전 배제론에 배수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충청권 맹주로 떠오른 이완구 충남지사가 '세종시 수정'이 공식화 되면서 조만간 '정치적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지사의 향후 행보에 따라 충청권 민심의 향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지난 5일 정운찬 총리의 세종시 수정 발표와 관련해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도지사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충청 500만의 뜻과 정서를 받들어야 할 자리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정 총리의 발표 내용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상당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는 (정 총리 발표에서) "어느 정도 방향 정도는 나올 줄 알았는데, 구체적이고 확정된 대안이 없고 현재도 대안을 찾고 있는 중이라면 정말 큰 일"이라며 "대단히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과학산업 도시론"에 대해서도 "솔직해 졌으면 좋겠다"며 "이미 기존 원안에는 기업, 교육, 과학 등이 다 들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지사는 "백번 양보해서 한다 치더라도 보스턴에는 하버드나 MIT 같은 대학교가 29개, 옥스퍼드가 있는 도시에는 38개"라며 "두 세 개 정도 확실치도 않은 대학을 이전한다고 하는데,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또 "전국에 기업도시가 6개이고, 경제자유구역이 6개, 1억7000만 평"이라며 "지금 그 쪽도 안 돌아가서 난리인데, 평당 200만 원 하는 세종시가 이런 용도가 될 수 있겠는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1월 대안 제시'에 대해서도 "내년 지방선거가 사실상 5월말인데, 이 문제가 정치적으로 휘말리면 간단하게 의견이 수렴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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