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도대체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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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도대체 왜 이러나?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9.12.11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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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직위 잃고 공무원은 구속되고…
사건․사고 이어지면서 신뢰 바닥
올해 홍성군청에 사고․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군청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군청 공무원 2명이 지난 9일 구속된데 이어, 이종건 군수가 지난 10일 군수직을 잃게 되면서 군청 내부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삼삼오오 모여 앞으로 어떻게 될지 염려하는 모습에서부터, 일과시간에 개인적 용무로 자리를 비우는 공무원들도 적지 않다. 

지난 5월 이종건 군수 구속 이후 군청 내부에서의 잡음은 끊이질 않았다. "이번 기회에 인사이동과 관련한 문제점이 대두될 것"이라는 논란이 한바탕 들끓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회복지 예산과 관련한 감사원의 감사내역이 공개되면서 홍성군은 다시 한 번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야만 했다. 출장여비 문제도 지적된 바 있다. 

그렇지만 여러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군청 내부의 자정노력과 공직기강 확립은 주민들의 요구에 비해 미흡하기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수가 없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긴장감을 놓지 말고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했어야 하는데 내부의 달라진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업무 때문에 군청을 자주 찾게 된다는 이모(48) 씨는 "솔직히 다른 지자체에 비해 홍성군 공무원들 편하게 일하고 있다. 긴장감을 찾아보기 힘들다. 민원인들을 대하는 태도도 그렇지만 열심히 하는 공무원들만 일하고, 제자리에 안주하고 있는 공무원들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군청 일부 공무원은 "주변 상황이 너무 어수선하다보니 솔직히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누가 뭐라 하는 사람도 없다"며 내부의 심란함을 전했다. 

홍성YMCA 김오열 사무총장은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듯이 군청에서도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받기 위해서는 철저한 반성이 뒤따라야 하고, 주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신뢰가 밑바탕 되는 홍성을 만들기 위해서 군청 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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