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생활체육회 통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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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생활체육회 통합 기대
  • 윤종혁
  • 승인 2010.01.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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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에는 그 동안 홍성군체육회와 홍성군생활체육회가 양분되어 활동해왔다. 체육회에서는 주로 엘리트체육을 중심으로 발전해왔고, 생활체육회는 말 그대로 주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활동해왔다. 그렇지만 8만8000여명의 인구가 고작인 홍성군에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를 구분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2010년에는 홍성군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을 이뤄 새로운 블루오션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통합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해야

홍성군체육회는 군수가 당연직 체육회장이다. 이사회와 각종 위원회가 있지만 사무국장이 업무를 총괄하는 형태이다. 생활체육회장이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주된 업무로는 군민체육대회 개최, 군내 각종 체육행사의 관리 및 감독, 가맹경기단체와 읍면체육회의 관리 및 감독 등 체육 진흥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홍성군생활체육회는 생활체육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주민의 생활체육 활동을 활성화해서 명랑하고 밝은 지역사회 건설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각종 생활체육대회 개최 및 운영, 생활체육교실 운영, 지역주민의 생활체육 운동 전개, 지역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업 등을 한다.

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체육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먼저 제기되고 있다. 홍성군생활체육회 김기천 회장은 "홍성 체육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 단체의 통합이 필요하다. 체육회와 생활체육회에 임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거의 겹쳐있는 상황이고, 활동영역도 비슷하다. 단체 통합이 이뤄질 경우 더욱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맹경기단체 회장을 맡고 있는 A 씨 역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A 씨는 "홍성군 체육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양 단체의 통합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단체 통합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 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는 매우 많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 홍성군 체육 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함께 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홍성군 체육 발전을 위한 문제점은 무엇인지, 개선책은 무엇인지, 각종 대회 유치는 어느 종목을 어느 시점에 하는 것이 최대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등을 함께 논의할 수 있다.

또한 조직 체계가 하나로 통일되면 체육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의 틀거리 속에서 들을 수 있게 되고, 재능이 뛰어난 우수 선수를 조기에 발굴해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다.

체육 관계자들 충분한 의견 교환 필요

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체육 관계자들의 충분한 의견 교환이 필요하다. 통합이 왜 필요한지, 통합에 따른 문제점은 없는지, 상급 단체와의 관계는 어떻게 풀 것인지, 통합으로 새롭게 만들어지는 조직은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통합을 추진할 경우 상급단체와의 관계도 무시할 수 없는 항목이다. 홍성군체육회는 대한체육회라는 큰 줄기 속에 존재하고 있고, 홍성군생활체육회는 국민생활체육회라는 큰 줄기 속에 있다. 상급 단체가 통합에 대한 논의를 몇 차례 나누기는 했지만 결실 없이 끝난 상황에서 하위 조직에서 통합을 이루기란 여러 가지 제약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경기도 몇 몇 지자체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슬기롭게 극복했기에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아직 충남에서도 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합을 이룬 지자체는 없지만, 홍성군에서 슬기롭게 통합을 이룰 경우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이 이뤄질 경우 양분되었을 때보다는 조직과 예산규모도 커지기 때문에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논의해야 한다. 사업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어떠한 조직 형태가 되는 것이 바람직한지,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무엇이 뒤따라야 하는지, 각각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은 집중적 논의 대상이 될 것이다.

종목별 군수기 대회 통합 개최 필요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될 경우 지금까지 분산 개최되던 종목별 군수기 대회도 일정 기간에 통합 개최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될 수 있다.

지금까지 군수기 대회는 종목별 일정에 맞춰 분산 개최됐다. 개최시기가 다르다보니 대회가 열리더라도 종목별 동호인들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축구와 배드민턴, 검도 등 9개 종목에서 군수기 대회가 열렸다. 올 해에도 9개 종목에서 군수기 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합으로 하나의 단체에서 가맹경기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홍주종합경기장 곳곳에서 비슷한 시기에 종목별 대회를 개최한다면 종목별 동호인들의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해주면서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체육 동호인들은 신명난 잔치 한마당을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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