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여파에 맞물린 '도청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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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여파에 맞물린 '도청신도시'
  • 윤종혁
  • 승인 2010.02.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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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확보 난항…토지분양도 차질 우려
복합캠퍼스 추진 계획 전면 수정 방침
도청신도시 조성에 적잖은 어려움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충남도는 도청신도시에 건립 예정이었던 복합캠퍼스 추진 계획을 전면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복합캠퍼스는 이완구 전 지사가 도청신도시를 소개하며 빼놓지 않고 자랑했던 사업 중 하나로 인구유입을 위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아왔다.

충남도에 따르면 복합캠퍼스를 추진하면서 도청신도시에 입주하려는 각 대학들의 입장 차이가 너무 커서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또한 명문 사학 유치도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토지 분양이 성공할지 여부도 여전히 미지수다. 충남도는 지난해 말 신도시 전체 950만㎡ 중 기반시설을 제외한 550만㎡의 땅을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분양 시기가 계속 늦춰지고 있다.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세종시 논란이 뜨거워지면서 분양은 차일피일 늦춰지고 있다.

▲ 도청이전신도시 조성사업에 여러 어려움이 드러나고 있다. 사진은 2012년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충남도청 조감도.

세종시 수정안이 확정될 경우 도청신도시도 적잖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세종시에 행정부처가 아닌 기업과 학교, 연구시설 등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의도대로 세종시가 만들어질 경우 도청신도시 입주를 생각했던 학교나 병원, 기업 등은 세종시로의 입주를 생각해 볼 수 있기에 도청신도시는 기관과 기업, 학교 등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여야 한다.

국비확보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도에서는 올해 원활한 도청신도시 조성 사업을 위해 600억원 정도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정작 170억원 정도 밖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추경에서도 예산확보가 어려울 경우 사업진행에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성군의회 오석범 부의장은 "세종시와 관련해 주민들이 도청신도시는 이상 없이 추진되는 것인지 걱정이 많은데 도청이전신도시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기관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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