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상태바
"진정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 윤종혁
  • 승인 2010.03.05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선거 D-89일] 선거 출마 후보자들에 대한 자질 검증 필요
선거가 다가오면서 출마 후보자들의 품성과 자질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특히 이번 선거는 그동안 치러졌던 선거에 비해 각 정당이 인물난을 겪고 있기에 자칫 그 동안 거론됐던 사람들이 그대로 공천을 받고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왜냐하면 출마를 희망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의사지만 선거에 나서 당선이 됐을 경우 주민을 대표해서 공적 활동을 함에 있어 인물의 자질과 품성은 그 어떤 항목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부 출마자들은 여전히 "주민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라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군수나 군의원, 도의원은 봉사자가 아닌 지역발전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만들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성과를 인정받는 자리이다. 오죽했으면 이번 선거에서 군수 후보로 새로운 리더십을 찾아야 한다며 공무원 출신 지도자가 아닌 민간기업 CEO를 지도자로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겠는가.

출마후보자들은 자신들이 생각하고 있는 정책은 무엇이고, 지역 발전 비전은 무엇인지, 자신이 왜 출마를 결심하게 됐는지를 다시금 명확히 되돌아봐야 한다. 눈앞에 보이는 표심을 잡기 위해 소지역 이기주의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개인의 명예를 위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변에서 한 번 출마해보라고 권유해서 출마를 희망하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개인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등에 업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를 스스로 반문해봐야 할 때이다.

또한 출마 후보자들은 자신들의 명함에 00정당 000이라는 직책을 자랑스럽게 표기하고 있지만 진정 소속 정당의 정책노선과 당헌, 당규를 제대로 숙지하고 있는지 맡은 직책에 대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선거철만 되면 반짝이는 명함이 진정 그 사람이 그동안 걸어왔던 행보를 모두 덮어주기에는 홍성은 분명 좁은 지역임에 틀림없다.

이제 주민들의 몫이 남았다. 선거철만 되면 후보자들이 같은 학교 출신, 같은 마을 출신, 같은 집안 출신임을 자랑스러워했던 우리들의 지난 자화상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후보자의 능력이나 비전 따위에는 관심 없이 학연·혈연·지연에 얽매이다가 무슨 문제가 생기면 일 못한다고 지적하는 것은 결국 '제 얼굴에 침 뱉기'와 다름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