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간병공동체 사람들

한마음 간병공동체 박종례(59), 김성숙(57), 박영숙(64), 강부예(52), 황근자(63)씨는 요즘 50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일하는 재미와 보람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내고 있다.
이들은 2003년 처음 충남홍성지역자활센터를 찾으면서 꾸준히 교육과 자활근로에 참여한 결과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해 2006년 5명으로 구성된 자활공동체를 이뤄냈다. 결국 일자리를 찾지 못해 막막했던 이들은 홍성의료원과 관내 병원, 노인 요양시설과 재가센터 등에서 일하며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한마음간병공동체는 자체적 협동조합방식으로 출범한 유료간병 공동체로 전문 간병교육을 바탕으로 구성된 자활공동체이다.
처음 시작은 단순히 일자리를 찾기 위해 시작한 자활 공동체가 이제는 어렵고 힘든 곳에 희망을 전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착실하게 자리 잡도록 꾸준한 노력을 펼쳐오고 있다.
물론 일을 하면서 힘든 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24시간 아픈 환자를 간병하는 일은 결코 쉽지는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자활공동체의 팀장을 맡고 있는 박종례 씨는 "지난 4년간 폭력성 치매 노인을 돌보고 있습니다. 처음 환자를 대했을 때 주변에 어느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게 상당히 폭력적이어서 타박상 등을 입기도 했습니다"며 "하지만 해답은 사랑이었습니다. 마음을 열고 사랑으로 대하다 보니 어느새 환자도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더군요"라며 희망을 말한다.
박영숙 씨는 "처음 이 일을 시작하면서 창피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저에게도 닥칠 일이라 생각하니 환자가 내 몸 같이 소중한 느낌이 들게 되고 아프고 힘든 사람들을 도우면서 오히려 기쁨과 보람을 얻고 있다"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간혹, 간병하던 환자가 사망했을 때 타지에 있는 가족들이 영구차만 보내 혼자 쓸쓸히 보낼때 가슴이 아팠다고 말하는 이들은 앞으로 지역 내에서 간병에 있어서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환자들을 돌볼 것이라 말한다.
박종례 팀장은 "한마음공동체는 5명으로 시작했지만 10명, 20명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고 싶습니다"며 "대한 의지와 희생정신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언제든 자활센터를 찾아 자활공동체에서 함께 일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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