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만들고 지켜내는 '우리들의 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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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만들고 지켜내는 '우리들의 자치'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04.12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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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중, 학생자치활동으로 자치 능력 길러 건전한 학교문화 조성


홍주중학교(교장 정덕현)의 아침조회 풍경은 여느 학교와는 색다른 풍경으로 눈길을 끈다. 의례 각급 학교에서 이뤄지는 아침조회는 교장선생님의 훈화말씀으로 시작하겠지만 홍주중학교에서는 학생회장의 인사말로 아침조회를 시작한다.

지난 3일 오전 8시30분. 홍주중학교 운동장에서는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2010학년도 제1회 학생자치조회를 실시했다. 조명곤 학생회장의 힘찬 인사로 시작된 아침조회는 각 부서별 학생부장들의 생활계획실천사항에 대한 발표시간이 이어졌다. 이어 지난 제1회 학생회의에서 결정한 사항을 재학생 모두에게 전달하고 함께 지켜나갈 것을 당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때 정덕현 교장과 전 교직원은 학생자치조회에 참여해 뒷전에 물러선 채 묵묵히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

이렇듯 홍주중학교에서 이뤄지는 학생자치활동은 홍주중학교의 역사와 맥을 함께하며 20여년 전부터 이어 온 고유의 전통이며 자랑이다. 이는 학생들의 다양한 학생 자치 활동으로 학생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스스로 개선해나가며 학생들 스스로 자신들의 인권을 지켜나갈 수 있는 학교구조를 만들어 건전한 학교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함인 것이다.

학생자치 활동의 일환인 학생자치조회는 학생들이 민주적인 방법으로 학생회를 구성, 월 1회 학생회 회의를 실시하고 학생자치조회를 통해 월 실천 사항을 발표, 이를 실천하기 위해 각 부서별로 활동하게 된다. 올해 홍주중학교 학생회의 구체적인 실천 사항은 고운말 쓰기, 집단 따돌림 하지 않기, 시험 부정행위 하지 않기 등이다. 또한, 바른 삶 지키기, 질서지킴이, 환경지킴이로 나뉘어 교내 질서유지 및 학교폭력예방에 적극적으로 앞장 서기로 했다. 여기에 연중 2회(3월, 8월, 9월) 학생회 간부수련회를 실시해 학생회 임원들이 심신수련과 함께 학교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스스로 분석·개선해 나가게 된다.

정덕현 교장은 "학생자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다른 구성원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며 올바른 민주시민으로 성숙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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