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물이 맹물 같은 세상에서는
바보였다.
- 어휴, 이 맹물!
어릴 적에 눈치 없이
자주 듣던 말이다.
- 맹물에 조약돌을 삶은 맛은
아무런 맛이 없다는
속담이다.
이제 바보 같은 맹물이
명품이다.
이제 맛이 없는 맹물이
보약이다.
맹물 같지 않은 세상이기에
맹물이 바보가 아니다.
맹물이 물의 참맛이다.
나에게 남겨진 삶의
맛을 찍어본다.
- 맹물에 조약돌이 사는
맛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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