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옛 친구를 만날 수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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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옛 친구를 만날 수 없을까요?
  • 한관우 편집국장
  • 승인 2010.07.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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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캐롤 벨, 김성식·장향강·최정숙 씨 찾아

미국인 캐롤 벨(CAROL BELL ASBERON, 한국명 배수연ㆍ66ㆍ워싱턴 DC 암센터 연구원) 씨가 지난해 9월 홍성을 방문해 그리운 사람들을 찾은 적이 있다. 당시 친형제처럼 지냈던 권영숙(60~63세로 추정) 씨와 전흥진 당시 동료교사를 찾았는데 본지<2009년 10월 30일 자>에 기사가 보도된 이후 권영숙 씨는 미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돼 연락처를 전했고, 전흥진 씨는 천안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돼 캐롤 벨 씨의 연락처를 전해줬다. 캐롤 벨 씨는 지난 1968년부터 1970년까지 미국에서 평화봉사단원의 일원으로 한국에 왔고 처음으로 홍성과 인연이 돼 홍성군보건소에서 근무하면서 구항재건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고 한다.

캐롤 벨 씨는 권영숙, 전흥진 씨를 찾은데 이어 이번에는 김성식, 최정숙, 장향강 씨를 찾고 있다. 원불교 워싱턴교당 박상현 교무가 전해온 편지에는 "제발, 그리운 옛 친구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고맙겠다"는 내용과 함께 석장의 낡은 흑백 사진을 보내왔다. 편지에 따르면 김성식 씨와 최정숙 씨는 당시 은하면에 거주했거나 은하면에서 일을 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또 장향강 씨는 가족사진 중 윗줄 맨 왼쪽이라고 하는데 홍성읍에 살았거나 근무지가 홍성읍 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 소식을 전해 온 원불교 위싱턴 교당 박상현 교무는 "저는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 하는 미국인(Carol Bell Asberon)과 관계를 하면서, 캐롤 벨의 한국 사랑에 대해 감동 받았으며, 아직도 그리운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에 소식을 전한다"고 밝히고 "캐롤 벨이 준 편지와 정보에 입각하여, 이렇게 소식을 드리게 되었다며 캐롤 벨 이 만나고 싶어 하는 분들을 하루속히 만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는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무수히 많은 만남으로 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다.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것은 행복한 만남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만남을 가져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깊은 만남을 가져야 하는가하면 혼과 혼이 부딪치는 뜨거운 사랑의 만남, 사랑과 존경 속에 진리를 주고 받는 만남, 이런 다양하고 깊은 만남 속에 인생의 참된 행복이 있고 삶의 보람으로 기득할 것이기 때문이다. 항상 만나고 싶고, 만나면 언제나 기쁘고 헤어지면 무척 그리워지는 만남은 축복된 만남이다. 인간적인 만남인 것이다. 사랑과 정이 갈수록 두터운 영속적인 만남을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깊은 만남, 지속적인 만남, 창조적인 만남 속에 우리에게는 진정한 행복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삭막하고 정이 마른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캐롤 벨 씨가 보여주는 사랑과 만남, 그리움의 의미가 한여름 더위를 식히는 까닭이다. 만나고 헤어짐은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과 같은 것이다. 여기 사랑과 행복을 위한 만남을 그리움에 담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어려웠던 시절, 배고픔과 모자람과 대비되는 풍부했던 소중한 사랑과 만남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사람이 있다. 미국인 캐롤 벨 씨가 찾고 있는 한국의 홍성과 인연을 맺었던 소중했던 사람들이다.

사진 속의 김성식, 최정숙, 장향강 씨를 아시거나 연락이 되시는 분은 홍주신문(041-631-8888)이나 "1570 MOORINGS DRIVE #12B RESTON, VA. 20190" 전화 202-352-8118, 이메일 CASHEBA22@GMAIL. COM 등으로 연락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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