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경찰서, 1명 구속·5명 불구속 입건
홍콩 영화 등 주로 외국영화 등장하던 투시렌즈를 이용한 신종 사기도박 수법이 홍성군에서도 등장했다.
홍성경찰서는 지난 21일 카드를 투시할 수 있는 특수 렌즈를 착용한 후 사기도박을 한 전 모씨(45·강원도 평창군)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함께 도박을 한 우 모씨 등 5명을 불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 13일 홍성군 광천읍 A사무실에서 카드 도박을 연 뒤 카드 모양과 숫자를 투시할 수 있는 특수렌즈를 눈에 착용하고 100여회에 걸쳐 속칭 ‘바둑이 도박’을 해 총 172만원을 챙긴 혐의다.
그동안 화투의 뒷면에 특수 무늬 등을 표시해 사기도박을 벌인 경우는 있었으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투시렌즈를 이용한 신종 사기도박 수법이 홍성지역에서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밀수 등을 통해 외국에서 들여온 투시렌즈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농한기 농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도박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번에 검거된 전 씨 역시 떠돌이 가방장사로부터 투시렌즈 2개를 40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사용되던 사기도박 수법에서 벗어나 투시렌즈를 이용한 신종 수법이 등장하고 있다”며 “사기도박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 첨단화되고 있는 만큼 농촌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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