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無 대선에 홍성군민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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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無 대선에 홍성군민 무관심
  • 이범석 기자
  • 승인 2007.12.04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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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대결 없는 네거티브에 선거열기 실종위기

지난달 29일 조양문과 홍성군내 각 길목마다 대선 후보를 호소하는 현수막과 각 정당의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군민들은 무관심한 표정으로 종종걸음을 쳤고, 지나가는 자동차들 역시 이따금 창밖을 힐끗 스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투표일이 19일 앞으로 임박했지만 시중의 선거 열기는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네거티브 선거전이 판치는 가운데 정책·공약 대결은 뒷전으로 물러난 신세가 됐다. 무정책·무 토론·무관심이 지배하는 최악의 ‘3무(無) 선거’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각 후보들마다 커다란 약점 하나씩을 갖고 있다 보니 유권자들이 소신을 갖고 지지 의사를 밝히기를 꺼려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무(無)경선 출마,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참여정부 책임론 등이 유권자 불신의 밑바닥에 깔려 있다.

이명박 후보의 일방 독주로 팽팽한 양자구도가 형성되지 않는 것도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이번 대선 관련 홍성군 부재자투표 신고자는 1522명이다. 이는 지난 16대의 1692명에 비해 170명이 줄어든 것으로 유권자의 무관심도가 심상치 않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1987년에는 노태우 후보의 중간평가 발언, 1992년에는 정주영 후보의 반값 아파트, 1997년에는 김대중 후보의 내각제 개헌, 2002년에는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등의 공약으로 시끄러웠다. 반면 올해는 이명박 후보의 경부운하 공약이 잠시 쟁점이 되는 듯하더니, 지금은 온통 BBK 의혹 등 네거티브 차지가 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국의 지나친 선거 규제가 선거 열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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