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는 반공과 민주주의의 장애요소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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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는 반공과 민주주의의 장애요소이다 <1>
  • 최철수(전 천수한의원 원장)
  • 승인 2011.09.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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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수의 삶·사회·소통

우리의 역사에서 친일파는 우리민족의 모든 불행의 근원이었다. 외세를 추종하여 나라를 분단시키는데 앞장섰으며 제 민족을 멸시하고 증오하게 하였으며 애국자라는 말을 실종시키고 대신에 빨갱이라는 미친 말을 꾸며내고 유포시켜서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켰다. 친일파는 저만의 이익을 위하여 양심을 버리고 재빨리 먼저 적에게 붙음으로써 적에게 저항하는 동포와 민족을 배반하고 나라와 동포의 이익을 팔아먹은 파렴치한 도둑이었던 것이다. 그들에게는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은 없었으며 따라서 동포에 대한 사랑이 있을 리 없었다.

원조 친일파는 수명이 다하여 갔으나 남겨놓은 악의 씨앗이 우리 사회를 계속 오염시키고 있다. 친일파 청산이 아직도 우리사회의 절실한 과제가 되는 이유인 것이다.
사람의 생각은 한계가 없는데 ‘빨갱이’란 말은 사람의 생각에 한계를 정하여 억압하는 폭력인 것이다. 휴머니즘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며, 인권을 유린하고 인간적인 사회문화로의 발전을 저해하는 독소인 것이다.

빨갱이란 말은 친일파들이 꾸며내고 유포시킨 말이며 우리의 정치문화의 발전을 저해하는 암적인 존재다. 우리사회에 유령처럼 떠다니면서 인간의 순수한 정신을 황폐시키는 것이다.
정당한 언론에 대하여 대항할 논리가 없으면 튀어나와 뚜드려 잡는 몽둥이가 빨갱이란 말이다. 헌법 위에 군림하고 상식을 뒤집어엎고 불법을 자행하고 말을 못 하게 하는 만능의 폭력몽둥이다. 저들의 도둑질을 감추는 장막이며 탐욕심과 거짓을 정당화하는 무기이다.

잃어버린 10년 이후 요즈음 다시 창궐하고 있는 우리사회의 부정부패는 저들 도둑의 세력들이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은폐하고 “양심적인 국민을 협박하는 수단으로서의 빨갱이란 말”이 만병통치약으로서의 효력을 아직도 발휘할 수 있는 사회풍토에 원인이 있는 것이다. 보수언론은 지난 10년간의 민주정권을 좌파정권이니 무능한 정권이니 하여 협박하고 헐뜯고 욕하면서 차라리 부패가 무능보다 낫다는 등의 망언을 공언하여오지 않았던가? 부정부패사건에서 최후의 피해자는 누구인가. 부정을 저지를 능력이 없는 돈 없고 빽 없는 순박한 서민인 것이다. 저들은 설혹 피해를 보는 일이 있을 지라도 다시 다른 부정을 저질러서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이다. 빨갱이란 말이 살아있는 한 이런 부정부패를 근본적으로 없애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들 피해자를 옹호하고 저들의 도둑질을 밝히고 감시하려는 정당하고 양심적인 사람을 빨갱이, 좌파라는 이름으로 공격할 수 있는 편리한 수단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여 친일파 기득권 세력이 항상 서민 위에 군림할 수 있었다.

돈 없고 불쌍한 사람을 동정하고 도와주려는 사람을 빨갱이란 말로 공격한다면 빨갱이는 양심적이고 선량하고 인정이 있는 사람이므로 빨갱이란 말로 공격을 당하는 사람이야말로 공격의 대상이 아니라 반대로 칭찬과 존경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선과 악이 뒤바뀐 미친 세상이 어디에 있겠는가! 빨갱이란 말은 선을 악으로 뒤바꾸는 요망한 마귀인 것이다.

옛 철인의 말대로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생각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갈대와 다름없는 존재인 것이다. 빨갱이란 말은 생각을 못하게 하는 도구로서 인간 사회를 비인간화하고 미개한 야만의 사회로 되돌리게 하는 흉기인 것이다.

논리에는 논리로 맞서야 하는데 빨갱이란 말은 논리가 아니라 폭력이다. 말을 못하게 함으로써 우리사회의 정치의식수준을 최악의 수준으로 머물게 하는 정점에 빨갱이란 말이 있다. 빨갱이란 말 앞에서는 누구의 말이 진실인가 허위인가 정당한가 부당한가의 문제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양심과 이성에 따른 판단은 설 자리가 없고 최후의 결정은 오직 그가 빨갱이인가 아닌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부정과 비리를 청산하고 보다 건전하고 밝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정치적인 문제에 대한 사람들 사이의 대화나 담론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것이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과정이며, 이러한 자리에서 사회정치적인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 진지한 토론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흔히는 ‘너나 잘해라, 왜 열 올리고 그러느냐, 좀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그럼 네가 정치해라, 누구는 그걸 몰라서 그러느냐’는 등의 말로써 결론이 없이 판이 깨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는 원인은 우리사회의 부정과 비리는 권력층이나 기득권세력으로 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일반 대중은 그에 거스를 수 없는 생존의 수단으로서 보고 듣고 따라 배워서 너무나 보편화된 현상이기 때문에 말해봤자 소용없는 일이라는 비관론적인 견해도 있겠지만 그 배후에는 내 돈을 손해 보는 일도 아닌데 그런 일에 끼어들어 다칠 필요는 없다는 보신주의 즉 빨갱이로 몰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아직도 우리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말일까? 그 두려움이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는 정치담론은 금기시되고 돈 이야기나 세력이야기 또는 음담패설이나 우스갯소리에 국한되게 하여 우리 사회를 저급한 수준에 머물게 하는 이유인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빨갱이로 몰린다는 것은 배척과 처벌과 죽음의 대상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과거의 어두웠던 독재시대의 역사에서 무수한 테러와 의문사와 사법살인의 배후에는 빨갱이란 말이 있었던 것이다. 한번 빨갱이라는 누명이 씌워지면 사람이 보는 앞에서 맞아죽거나 몰래 죽음을 당하거나 또는 합법적이라는 재판의 과정에서 독재자의 암시에 따른 악마적인 고문을 통하여 간첩으로 조작되어 죽음을 당하였던 것이다. 우리 국민은 이러한 야만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보기만하고 말을 할 수 없는 참담한 세월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우리사회의 부정과 비리를 근본적으로 시정하고 남북의 동포가 제도가 다른 세상에서 살더라도 서로 욕하지 말고 미워하지 말고 사이좋게 살자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왜 바보가 되고 빨갱이가 되어야 하는 것인가? 이 모든 악의 원인은 8·15 해방 후 반민족세력인 친일파가 청산되지 않고 오히려 권력을 잡은 데에 그 원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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