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읍·면순방 마무리, ‘소통’ 제대로 됐을까?

올 한해의 주요업무를 군민에게 알려 군정의 이해와 참여를 도모하고 군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군수연두순방이 지난 9일부터 홍성읍을 시작으로 7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연두순방은 김석환 군수를 비롯해 각 실과장 및 지역구의원들이 참석해 2012년도 추진업무 동영상 시청 및 주요추진사업 설명, 군민과의 대화 순으로 열렸다. 군민과의 대화 일정은 지난 9일 홍성읍, 10일 광천읍·장곡면, 11일 홍북·금마면, 12일 은하·결성면, 13일 홍동면, 16일 서부면, 17일 갈산·구항면 순서로 진행됐다. 군민과의 대화 시간에서 소개된 군민들의 건의사항을 요약 정리했다. <편집자 주>
◇ 서부면 ◇
새조개 양식장에 황토 대량 살포 필요
서부면(면장 정동우)의 2012년도 주요 현안은 △이호리 하촌보 보수공사 사업 △신리 위험도로 선형개량사업(군도9호) △속동전망대 주차장 설치 △죽도리 유·도선 운항 등이다.
300여명의 서부면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던 ‘군민과의 대화’ 시간에는 각 마을의 이장들이 대표로 몇몇 문제점을 건의했다.
서부면 부녀회장은 “2010년도부터 2011년도까지 각 마을 이장, 지도자, 부녀회장 등이 나서서 간척지의 농약병 등 약 2톤 정도의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했다”며, “숨은자원모으기 사업에 내려고 했는데, 군청에서는 예산이 없다는 답변만 했다. 올해에는 적극적으로 재활용 수거 사업을 장려할 것”을 건의했다.
남당항 신건식 어촌계장은 “새조개 축제가 개막한 이후 각지에석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고, 올해 새조개 작황도 좋은 편”이라며, “다만, 새조개가 주기적으로 3~4년에 걸쳐 흉·풍년이 번갈아 오기 때문에 흉년을 대비해 현 양식장에 황토를 대량 살포해 어장의 토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사리 최장훈 이장은 “홍성군에서 수산물 회센터를 건립한 것은 무척 반길 일이지만 화장실이 무척 비좁다”며, “군에서 732-25번지를 매각해 화장실을 지어줄 것”을 건의했고, 김석환 군수는 “현재 군에서 인근의 국유지를 매입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는 답변을 전했다.
이 밖에도 군민들의 건의사항으로 △대흥동 저수지를 군청이나 기관공사가 매입해 해당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도록 해 줄 것 △우염된 천수만의 수질개선을 위해 AB지구의 물을 홍보지구 쪽으로 순환시켜 줄 것 △소리에서 바닷가까지의 등산로 정비, 쉼터 조성해 관광객 유치에 힘써 줄 것 △이호리에서 상황 간 버스노선의 확충 등을 건의했다.
◇ 구항면 ◇
백신 접종 후 소 사산, “보상책 마련해달라”
서부면(면장 황성순)의 2012년도 주요 현안은 △군도 16호선 확`포장 사업 △오봉사거리 회전교차로 설치 사업 △묵동마을 배수로 정비 사업 △내현마을 농로 포장 사업 △구항초 화장실 설치 사업 △군도 4호선 확`포장 및 선형개량 사업 등이다.
구항면민과 대화 시간에 제안된 사안은 △마을회관 별 태양광 발전기 시설 확충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의 자발적 참여 유도 △봉기마을의 유실된 소하천 둑 보수 △각 마을 별 광역상수도 설치 △장촌~대정마을 간 마을도로 확충 △청광사 진입로 포장 △공리~하리 간 도로 확`포장 및 버스노선 확충 등이다.
한편 내인리의 하태성 씨는 “몇일전 군에서 우리 소에게 백신을 놓고 간 다음달 소가 사산했다”며, “이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해 당국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 씨는 “주인도 모르는 사이 군 직원들이 백신을 놓고 간 것 같은데, 바로 다음날 소가 죽었으니 아마도 백신 탓일 가능성이 크다”며, “군을 찾아 갔지만, 백신 접종 이후 사산된 소에 대한 보상책은 구제역 이후로 없어져 보상받을 길이 없다고 말했다. 멀쩡한 소가 백신을 맞고 죽었는데, 그럼 누가 책임을 물어야 하나? 가뜩이나 소값도 크게 떨어져 걱정이 많은데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김석환 군수는 “구제역 발생 전까지만 해도 청정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백신접종을 안 하다가, 구제역 이후 주기적으로 접종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시행하다보니 사산에 대한 보상책이 없어졌다”며, “구제역 이후 이런 경우는 처음 일어난 상황같으니 충남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해결책을 찾아 보겠다”고 답했다.
◇ 금마면 ◇
주민자치센터 개소 환영
2012년도 금마면(면장 박금자)의 주요업무 추진 계획은 예산 집행 대상액의 60%이상 상반기 조기집행, 소외계층을 통합 관리하여 감동 주는 복지행정 구현,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주민자치 실현, 함께하는 농업 행정 추진, 금굴 마을 등 5개소에 배수로 정비 및 아스콘 덧씌우기 사업 추진 등이다.
특히 사업비 1억의 화양천 준설사업 지원을 요망했으며, 5억 예산의 군도 3호선의 선형개량사업, 신곡리 배수로 확장 사업을 주요 현안 사업으로 제시했다.
금마면 황후순 이장협의회장은 “기산리부터 인산리까지 화양천변에 이팝나무 꽃길을 조성해 아름답고 쾌적한 지역을 만들어달라”고 건의했으며, 바르게살기 강창길 추진위원장은 “화양천 상류 인산리, 덕정리 주변 토사가 쌓여 하천 범람이 우려되니 하천 준설”을 요구했다.
봉서리 정규환 이장은 봉수산 추모 공원과 연계해서 개발할 수 있는 계획 구상, 와야 윤찬헌 이장은 송암리 퇴뫼산 등산로 및 정상 부근 쉼터 정비, 가야마을 이경숙 부녀회장은 경로당 앞 정자 신축을 각각 건의했다.
◇ 은하면 ◇
인구유입위해 머리 맞대자
은하면(면장 강은규) 주요 면정 실천 계획은 주민감동 섬기는 봉사행정 실천으로 참여와 신뢰의 민의행정 구현, 6월 예정된 면민화합 체육대회 성공적 개최, 깨끗하고 투명한 공명선거 관리,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 지원 확대, 1억 3700여만원의 지방세 체납액 일제정리 추진, 농·축산업 소득증대 기반 확충 등이다.
특수시책 사업으로 면내 전지역을 대상으로 매월 첫째주 수요일에 합동 청소를 실시해 깨끗한 은하면 가꾸기를 실시하며, 관내 12개 기업체 및 37가정을 결연해 ‘좋은 이웃맺기 사업’을 추진하고, 서울 송파구 풍납1동과 도·농 직거래 판매 활성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준규 백인마을 이장은 “광역상수도가 보급됐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서 마을상수도를 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으며, 이병옥 구동마을 이장은 “마을회관과 경로당이 도로변에 있어 위험해 마을 기금을 모아 부지를 확보한 상태로 회관 이전신축비용”을 요구했다.
거산부락 이두성 이장은 농어촌 101번 도로가 90% 커브길로 축사가 시야를 가려 사고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축사 철거 비용을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고 장척마을 배봉수 이장은 장항선 선로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 폐비닐을 kg당 45원꼴로 수거하므로 사업 시행이 잘 안 되고 있어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 농촌 인구 유입 대책 방안, 먹거리사업 무산되고 군비로 재사업 추진한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 홍성한우 판매 위한 대도시 직판장 보조금 8억 집행은 형평성에 맞지 않음을 제안·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대도시 직판장 설치는 서울에 한 군데라도 제대로된 판매장을 만들어서 홍보를 하기 위함이고 무산된 먹거리 사업은 민간이 투자해서 재추진하는 것으로 기반시설 정도는 도와주겠다는 계획이다. 대기업 등을 유치해 인구 유입에 노력할 것이며 폐비닐과 농약병 등을 적극적으로 수집하려는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은하면은 비교적 다른 읍·면과 달리 주민숙원사업보다는 정책 위주의 의견을 제시하려는 주민들의 노력이 엿보였다.
◇ 결성면 ◇
노인일자리 창출에 신경써 주길
결성면(면장 박만)의 주요 업무 실천 계획은 고품격 행정서비스 제공으로 감동 주는 민원 처리, 지방세 체납액 징수 추진, 1공무원 1독거노인 결연 맺기, 여름철 취약지 방역소독 실시, 군도 8호선을 비롯한 결성면 도로변 아름답고 깨끗한 거리 조성, 19대 국회의원 선거 완벽 추진 등이며 특수시책으로 직원 생일 축하카드 및 케이크 보내기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주요 현안사업은 영정굴 위험도로 교차로 개선사업, 가곡마을 소하천 정비사업, 해동마을 배수관문 설치사업 등이다.
김호배 노인회장은 노인일자리 창출에 더욱 신경 써 줄 것을 건의하고, 성호리 맹봉호 이장은 오방단 제를 모시기 위한 제물 비용 70여만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고산사 주지 스님은 고산사 진입도로를 확장해 성지순례 등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와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올해 예산이 이미 확보돼 새로운 노인 일자리 창출은 어려움이 있으며, 고산사 진입로는 경사가 심해 아스팔트 포장은 어려우나 다른 길을 이용해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자”고 말하며 “제물 지용 지원은 지원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 홍동면 ◇
친환경농업단지 특구로
홍동면(면장 장의남)의 주요 업무 실천 계획은 예산현액 집행 대상의 60% 이상 상반기 집행, 지방세 징수활동 강화, 주민참여를 통한 주민자치센터 활성화, 고객만족 민원서비스 제공, 수요자 중심의 복지행정서비스 실현, 친환경 농업의 경쟁력 강화, 구제역 매몰지 관리 및 가축방역 활동 강화, 선거 업무 추진 철저, 산양마을 경작로 포장 외 3건의 사업 등이다.
주요 현안 사업은 삽교천 재해예방사업으로 제방정비가 긴급히 요구되며, 농어촌도로 홍동 206호 확·포장 사업도 건의 됐다.
반교부락 조권영 이장은 “홍성-청양 사고개가 평면교차로라 사고다발지역으로 도로 입체화를 건의하며, 홍성의 동쪽산인 초롱산이 주차장이나 안내표시판도 없어 개발이 시급하고, 가을에 개최되는 국화 축제에 6000만원 이상의 투자된다고 하니 이왕이면 군민 소득 창출의 기회로 계약 납품을 받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또한 주형로 씨는 친환경농정기획발전단을 발족하게 된 것이 고맙고 홍동면을 친환경농업단지 특구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초롱산 등산로 개발에 1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으며 곧 시작할 것이고, 많은 축제를 줄여 통합적으로 가려고 노력 중이나 상당히 어려운 점들이 있고, 국화축제는 국화 재배나 소득 창출보다는 우수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므로 그런 의미로 이해해주길 바란다. 특구 지정은 군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중앙과 연계해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 갈산면 ◇
일진그룹 사원아파트 유치해야
갈산면(면장 김관태)의 주요 업무 실천 계획은 조화로운 균형개발사업 추진, 만족 주는 복지행정 추진, 주민자치센터 및 도·농 자매결연 활성화, 지방세수 증대 및 체납액 일소, 완벽한 방역체계 구축 등이다.
주요 현안 사업으로 노후 및 협소한 면 청사 이전 또는 주차장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주변 미관 저해 낡은 주택을 매입해 주차시설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며, 내갈-다산간 농어촌도로 301호선으로 계획되어 있으나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여 연장 포장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갈산면은 특히나 농로포장이나 배수로 정비, 도로 진입로 확보 등의 소규모 민원 사항이 많았다.
한편 주민 김 씨는 “갈산면의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대화를 해야 하는 귀중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장들이 부락민들을 위해 애쓰는 나머지 지나치게 소규모사업 위주로 건의하는 것 같다”고 밝히며 “산업단지에 일진그룹이 오게 되면 경제적으로 지역과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가령 사원아파트라든지 홍보관, 체육관 등 인프라가 갈산지역에 오도록 군에서 적극 대처해 달라. 또한 갈산지역은 서해안국립해상공원으로 가는 관문으로서 경관식물을 심어 좋은 경치를 갖추도록 환경조성사업에도 신경을 써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일진그룹 사원아파트는 반드시 홍성권역에 올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지역경제활성화, 일자리창출 등 실질적인 주민 소득과 연결되도록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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