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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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나〉
  • 전만성 <미술작가>
  • 승인 2021.04.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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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그림그리기 〈7〉

40대 중반의 젊은 엄마가 그린 〈내가 생각하는 나〉입니다. 

꽃 한 송이를 그렸는데 실재감이 있는 꽃이 아니라 단순하게 상징화한 꽃입니다.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일본의 무라카미 타카시라는 작가가 언뜻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무라카미 타카시는 서양에서 시작한 순수미술과 일본의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으로 일본의 세계화에 크게 이바지한 작가입니다. 

40대 중반의 이 젊은 엄마는 ‘가족을 그려보자’ 는 제안에 꽃과 나무, 별, 러브레터로 가족을 상징화했습니다. 자신은 꽃, 남편은 나무, 아들은 별, 딸은 러브레터입니다. 색채도 알맞게 선택하여 꽃은 명랑하게, 별은 남성적으로, 나무는 온화하게, 러브레터는 사랑스럽게 표현하였습니다. 특히 남편을 대지에 뿌리를 깊게 내리고 건강하게 서 있는 나무로 상징화한 것이 의미심장합니다. 

무엇보다도 가족을 생각하며 그림으로 표현하는 그 시간이 좋았다고 합니다. 얼마만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그림을 그려본지가 오래 되었지만 시간가는 걸 있고 몰두해서 그렸다고 합니다. ‘가족’이라는 제시어를 꽃이나 사물로 해석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특히 자신을 포함하여 가족에 대해 갖고 있는 따듯하고 사랑스러운 마음이 보여 보는 나 또한 사랑의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림을 반드시 사실적 또는 실제적으로 그릴 필요는 없습니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그림을 보는 시각도 개념도 달라졌고 표현 방법도 다양해졌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색채와 형태로 즐겁게 그리면 됩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만성 <미술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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