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 위원장 전략공천, 지역정가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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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민 위원장 전략공천, 지역정가 ‘내홍’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4.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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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역 정가, “지역 인사 무시하는 전략공천”
정만철 예비후보, “공정·원칙 따른 경선 이뤄져야”
서로의 두 손을 꼭 붙잡은 김학민 전 위원장과 김영우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지난 20일 김학민 전 홍성·예산지역위원장을 예산군수 후보로 전략공천하며 한바탕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21일 민주당 충남도당은 예산군수 후보로 김학민 전 위원장을 전략공천한 사실을 밝혔다. 또한 김 전 위원장이 추가적인 경선 과정 없이 단일 후보로서 확정됐다는 사실을 알렸다.<사진>

이에 이전부터 유일한 민주당 예산군수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던 김영우 예비후보는 지난 21일 SNS를 통해 “평가는 제 몫이 아닙니다. 오롯이 40일 후 군민들의 몫입니다. 언제고 쉬운 일은 없었습니다”라면서 “22일 오전 10시 새로운 출발을 알려드립니다”라며 무소속 출마를 예고하는 메시지를 올려 파란을 예고했다.

홍성·예산 민주당원들 사이에서는 김학민 전 위원장의 전략공천이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터져 나왔다. 당원들 사이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해왔던 김영우 예산군수 예비후보를 경선조차 하지 못하게 하고 김학민 전 위원장을 전략 공천하는 것이 말이 되냐’는 격앙된 목소리가 나왔다.

김영우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무소속 출마를 하지 않겠다”며 “원칙도 공정도 없는 중앙당 전략공천의 부당함, 도당의 공심위 결정을 아무런 사유도 없이 무시해버리는 중앙당의 횡포에 대항하고 싶었지만 얼마 남지 않은 선거에 함께 했던 후보자들에게 미칠 악영향과 민주당이 둘로 쪼개지는 분쟁으로 그나마 좋은 기회를 날려버린다는 점 등을 생각해 고심 끝에 자신의 결정을 바꾸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영우 예비후보의 결단에도 김학민 전 위원장의 전략공천에 대한 지역 정가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만철 홍성군수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 공정한 경선 보장을 촉구했다.

정 예비후보는 “김영우 예비후보가 전략공천에 수긍하는 것과는 관계없이 공정이나 원칙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야당 소속 황선봉 예산군수의 3선 불출마 선언 이후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는 점에서 지역 유권자들은 물론, 언론인들 사이에서도 ‘기회주의적인 행태’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지선이 30여 일 남은 시점에서 지선을 총괄 지휘해야할 지역위원장이 예산군수 후보로 빠진 민주당 홍성·예산지역위원회가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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