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후보들이 바라보는 ‘탄소중립·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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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후보들이 바라보는 ‘탄소중립·기후위기’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5.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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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공통질문, 후보별 자유발언 등으로 진행돼
후보들, 골프장 사업 추진 절차적 문제만 지적해
주민 “평이한 답변, 후보들 탄소중립 인식 높여야”

탄소중립과 기후위기에 대해 홍성군수 후보들이 저마다의 생각을 밝혔다. 홍성시민기후행동연대(상임대표 임기선 홍성천주교회 요셉주임신부)는 지난 20일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홍성군정의 정책과 과제’를 주제로 홍성군수 후보 초청 토론회를 진행했다.<사진>

이번 토론회는 이번영 마을학회 일소공도 대표가 좌장을 맡고 더불어민주당 오배근 후보와 국민의힘 이용록 후보가 토론자로서 참여했다. 이날 홍성문화원 공연장은 저녁 늦게까지 주민들로 가득 차 탄소중립과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도를 알 수 있었다. 각 후보들은 공통질문 7개에 대한 답변과 자유발언 등으로 탄소중립과 기후위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배근 후보는 네 번째 공통질문이었던 2050 지방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탄소중립지원센터의 설립 의지와 운영방안에 대해 “속전속결로 위원회와 센터를 설치해 독립적인 체계가 운영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면 홍성 시민단체들이 마음 놓고 의견을 개진하고 새로운 탄소 저감 운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 후보는 자유발언에서 “자연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온실가스배출과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한 녹색건축물에 힘을 기울이겠다”라며 “유럽이나 현대자동차에서 매연기관을 줄이는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군도 적극적으로 교체비용을 지원하고 홍주여객과 같은 버스는 전기버스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용록 후보는 세 번째 공통질문이었던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른 조례제정 시기와 조례에 반영할 지역 특성에 대한 문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내포신도시를 처음 방문했을 때 내포신도시를 탄소중립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밝히고 두 번째 방문했을 때 이 공약을 꼭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라며 “자신이 군수가 된다면 현 정부의 기조에 맞춰 조례도 제정하고 실천 가능한 사업들에 마련하되 산업체에서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자유발언에서 “모두가 동참할 때 탄소 저감 활동을 실행할 수 있는데 이는 쉬우면서도 어렵기도 하다”면서 “이러한 탄소 저감 활동들을 하나씩 해내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에서 어떻게 방향성을 잡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행정의 지원으로 개인이 하기 어려운 부분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러한 정책에 대한 예시로 수소차 보급 지원, 전기자동차 지원 등을 꼽았다.

특히 토론회의 공통질문으로 곽현정 상송1구마을이장이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로 올해 가뭄이 심해 논에 모를 심지 못하는 농민도 있고 한창 고구마를 심어야 하는 철인데도 물이 없어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농민들이 있는데 장곡면 골프장이 생긴다면 이 현상이 더 심해졌을 것”이라며 “18홀 골프장 기준으로 일일 물 사용량이 800~900톤가량 되는 골프장을 일명 ‘녹색 사막’이라고 부르는데 물에 의존해서 농사를 짓는 농촌에 대책 없이 들어서는 골프장이 우려 된다”라고 장곡면 골프장 설립에 대해 질의했다.

오배근 후보는 “출발이 잘못됐다. 회사와의 MOU 체결보다 군은 먼저 주민들과의 논의가 필요했다”라며 “우선 골프장 사업자 측이 주민들과의 협의로 물에 대한 대책이나 주민들의 고통 등을 해결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용록 후보는 “주민들의 걱정은 물 부족에 대한 우려로 보인다”며 “자신은 이런 사업을 추진할 때 지역 주민들과 적어도 2~3회 주민설명회를 실행하고 MOU를 체결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에 주민들과 환경단체 활동가들은 “후보들이 장곡면 골프장 사업의 절차적인 부분만을 지적했다”며 “탄소중립이나 기후위기 시대에 맞지 않는 골프장 사업 추진에 대해서는 후보자들이 중립적인 입장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후보들의 토론에 대해서는 “후보들이 공부해 왔다는 것은 느낄 수 있지만 답변이 평이하고 수준이 높지 않았다”라며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을 높여 달라”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후보들이 많은 정책을 이야기 했는데 이번 토론회 자리만 모면하기 위해 지킬 생각 없는 공약을 하지 않았길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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