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와 배려가 우리 사회를 밝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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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와 배려가 우리 사회를 밝힐 것입니다”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06.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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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대학교 김상구 교수 출판기념·정년퇴임 음악회 개최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 서정근 교수 색소폰 연주 ‘큰 호응’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상구 청운대 교수의 모습.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상구 청운대 교수의 모습.

김상구 청운대학교 영어과 교수의 ‘정치와 삶의 에티카’ 출판기념·정년퇴임 음악회가 지난 22일 저녁 노을이 뉘엿뉘엿 지는 삽교읍 소재 카페 ‘그리고 삽교’에서 열렸다.

㈜홍주일보사가 주최하고 청운대학교 영어과 동문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이우종 청운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청운대학교 교수진과 관계자, 이용록 홍성군수 당선자, 이상근 충남도의원 당선자, 한관우 ㈜홍주일보사 대표이사, 한기원 편집국장 등 수많은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상구 교수는 △홍주일보사 감사패 △청운대학교 기념펜 △충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동문회 기념패 △청운대학교 영어과 총동문회 감사패 등을 수여받았고, 1부 출판기념행사에 이어 2부에서는 국내 정상급 뮤지션인 서정근 교수의 색소폰 연주가 진행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상구 교수의 저서 ‘정치와 삶의 에티카’는 홍주일보와 기호일보에 지난 7년간 기고한 글을 모은 칼럼집으로, 이를 통해 김 교수는 “삶과 정치에 있어서 예를 지키는 일이 갈등을 줄이는 일”이라고 주장해왔다.

한관우 홍주일보사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김상구 교수는 홍주일보사 창간부터 지금까지 동반자로서 예리한 통찰력과 필력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삶의 희망과 공감의 화두를 전했다”라며 “김상구 교수의 앞날에 희망과 행복, 행운과 건승을 축원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이 의미 있고 소중한 시간이 보내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라며 환영인사를 갈음했다.

김상구 교수는 인사말에서 “오늘 발걸음을 해주신 모든 분들이 좋은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음악도 많은 사람이 함께 들어줄 때 더욱 아름답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 교수는 이어 “서로 배려해주고 도와주는 것이 좋은 사회라고 생각한다”라며 “에티카라는 말은 스피노자의 《에티카》라는 책에서 차용해 새롭게 의미를 확장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로부터 강제로 부과된 도덕이나 윤리가 아닌 자기 스스로 지켜내고자 하는 윤리를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도움을 주는 내면의 윤리를 지키는 것이 좋다”라며 “자기 얘기만 하다보면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이 생겨 남을 배척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지금의 정치나 개인사도 확증편향에 빠질 때 사회에 불협화음이 일어난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말도 에티카와 일맥상통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부모가 자식을 자발적으로 사랑하는 것처럼 옆 사람이나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어렵다”라며 “의도적으로 주변을 환대 속에서 배려해줄 때 우리 사회도 밝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지금까지는 많은 선현들의 얘기를 가지고 책을 썼는데, 앞으로는 제 생각을 다듬어서 책을 쓰려고 한다”라며 “오늘 이 책이 선현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내 세상을 보려했다면 앞으로는 마사 누스바움(Martha C. Nussbaum, 1947~)의 말처럼 문화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좌우를 넘어 문화강국이 되고 지역발전이 이뤄지도록 개인적으로도 폭을 넓혀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상구 교수의 정년과 출판기념회를 축하하기 위해 초대된 참석자들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행사 시작을 기다리며 김상구 교수의 인터뷰를 읽고 있는 참석자들의 모습.
한관우 홍주일보사 대표이사가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김상구 교수(사진 왼쪽)가 한관우 홍주일보사 대표이사(사진 오른쪽)에게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감사패와 꽃다발을 받은 김상구 교수와 청운대학교 영어과 총동문회 회원들의 모습.
감사패와 꽃다발을 받은 김상구 교수와 청운대학교 영어과 총동문회 회원들의 모습.
2부 정년기념 음악회에서 신정근 교수가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는 모습.
2부 정년기념 음악회에서 서정근 교수가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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